가을철 야외활동 후 열이 나고 피부에 발진이 생기면 쯔쯔가무시병인가요?

가을은 농작업, 캠핑, 등산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계절이며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에 나서는 사람들도 많다. 야외활동 후 발열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을철 열성 질환의 대표 주자인 쯔쯔가무시병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렸을 때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가피(딱지)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잠복기는 1~3주 정도로 다양하며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 오한, 두통과 함께 근육통, 기침, 구토, 복통 및 인후통이 동반되며 국소적 혹은 전신적으로 임파선 부종과 비장 비대가 나타나기도 한다. 발열이 시작되고 3~7일 후 암적색의 반점상 발진이 몸통에서 시작하여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하고 사지로 퍼지며 1~2주일 후 사라진다. 또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5~20mm 크기의 가피가 생기는데 주요 발생 부위는 피부가 겹치고 따뜻하고 습한 부위 즉, 털진드기 유충이 숨기 좋은 곳인 복부/허리, 가슴, 겨드랑이, 오금, 사타구니/생식기 등이다.

쯔쯔가무시병의 가장 중요한 임상 소견인 가피를 확인하는 것이 진단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은밀한 부위(팬티 속 등)를 포함하여 열심히 가피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쯔쯔가무시병은 털진드기가 서식하는 환경에 노출되어 발생하는데 주로 농촌지역은 농작업이나 텃밭 작업 중 노출되고, 도시지역은 등산, 산책 등의 야외활동이나 일회성 농업(농촌 일손 돕기 및 체험활동 등) 참여로 우연히 노출되어 발생한다. 연중 발생하지만, 털진드기 유충이 활동하는 시기인 가을(9~11월)에 주로 많고 전국 각지에서 발생 가능하지만 환자 발생이 많은 지역은 전남, 전북, 경남, 충남 순이며 환자 발생이 많은 지역이 털진드기 분포 지역과 거의 일치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가피가 있으면 쯔쯔가무시병을 강력히 의심할 수 있으나 가피가 없더라도 가을철 야외활동 후 발열을 포함한 의심 증상이 있다면 혈액에서 특이 항체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2일 이내에 증상이 빠르게 호전될 수 있지만, 치료를 안 한 경우에는 치명률이 0~30%에 이른다고 되어 있다.
감염 초기에는 단순 몸살감기로 착각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기 때문에 가을철에 야외활동력이 있으면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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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균, 바이러스 감염질환, 여행의학, 불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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