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의료 상징인
로봇수술 발전 이끌어

로봇수술이 의료 현장에서 완전히 자리 잡은 모습이다. 로봇 수술은 다빈치라고 불리는 로봇을 이용한다. 의사가 콘솔에 앉아 3D 영상을 보며 로봇팔에 장착된 기구를 움직여 수술하는 방식이다. 복부나 옆구리 등에 작은 절개창(구멍)을 내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이 줄어들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
부산대학교병원은 최근 다빈치 로봇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지난 2013년 부·울·경 최초로 ‘다빈치 Si’를 도입해 2017년 7월 500례, 2019년 5월 1000례, 2021년 9월 2000례에 이어 최근 부산 최초로 3000례를 돌파했다. 2020년 3월부터는 부산 경남 최초로 2대의 다빈치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부산대학교병원은 수술 실적은 물론 로봇 수술을 다루는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면서 뛰어난 치료 성적과 함께 수술 영역을 확대하는 등 지역의 로봇수술 수준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비뇨의학과는 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 신우요관암 등 고난도 수술의 비뇨기암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산부인과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자궁근종, 난소종양 등을 로봇으로 수술하고 있다. 흉부질환은 로봇 수술 도입이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지만, 식도암, 종격동 종양 등 로봇 팔을 흉강 내에 넣어 수술하는 ‘흉강경 로봇 내시경 수술’을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로봇수술 초창기엔 전립선암과 신장암, 자궁암 등 주로 골반부 장기의 암 수술에 로봇이 활용됐지만 부산대학교병원은 로봇수술 도입부터 일찌감치 로봇수술 센터를 개설해 운영했다. 여러 과에서 서로 축적된 경험을 공유하고, 연구에도 매진한 결과 현재는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유방암, 폐암, 식도암 등 수술 영역을 계속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