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3. 가을호
VOL.252
만나러갑니다

부산의 역사를 품고 있는 다리,
영도대교를 관리하는

부산시설공단

부산시설공단 교량처 교량기전팀 박순철 과장


지금은 단지 관광명소로 알려진 곳 영도대교. 부산과 영도를 잇는 길을 만들어주는 다리. 한국 최초의 ‘일엽식 도개교’ 이며 부산 최초로 건설된 ‘연륙교’ 영도대교를 관리하는 부산시설공단 교량처 교량기전팀 박순철 과장을 만나보았다.

‘영도대교’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하는 일은?

영도대교는 부산 중구와 영도구를 연결한 길이 214.63m(왕복 6차선)의 교량이다. 2013년도 복원 공사 후 매일 도개 행사를 시행하였으나 지난 2022년 6월부터는 도개 행사 횟수가 변경되어 매주 1회 토요일에만 도개를 실시하고 있다. 도개부의 무게는 약 590톤이며, 전동기 기어방식으로 무거운 다리를 55도까지 들어 올리고, 들어 올릴 때 걸리는 소요시간은 약 15분 정도이다. 영도대교의 처음 명칭은 부산대교였으나, 1982년 2월에 부산개항 100주년에 맞춰 지어진 대교가 부산대교로 되면서 영도대교로 개칭되었다. 우리 부산시설공단은 부산광역시와의 위수탁계약에 의해 영도대교 전체 유지관리 및 도개행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영도대교가 문화재로 지정되었던 이유는?

영도대교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부산시민의 애환이 담긴 다리로써 6·25전쟁 이후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 곳이다.
따라서 영도대교는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아픔을 간직한 구조물로 부산의 상징성이 높은 중요한 다리이기도 하며, 우리나라 유일한 도개교 이자 부산 최초 연륙교로 가치가 매우 높은 교량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시는 근대유산 보존을 위해 2006년 11월에 부산광역시 지정문화재 제56호로 지정하였다.

영도대교

영도대교를 관리하면서 있었던 특별한 에피소드?

5~6년 전 어느 봄날, 이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도개 행사에 많은 관람객이 모여든 적이 있다. 그중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할머니께서 다리가 완전히 들어 올려졌을 때, 도로 한가운데서 만 원짜리 지폐 몇 장을 바람에 날리지 않게 작을 돌로 눌러놓고 절을 하셨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다리 앞에서 간절한 염원을 비는 할머니의 모습이 참 인상 깊었고, 마음이 뭉클했다.

영도대교만의 매력은?

영도대교 도개 행사 시작 시각이 가까워지면 하나둘 관람객들이 모여들고, 도개 행사가 시작되면 수많은 관람객이 다리를 바라보며 구경을 한다. 도개 행사가 끝나면 그 많던 관람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보통의 거리와 다를 바 없이 통행하는 사람들만 오가게 된다. 때론 시끌벅적하고 때론 조용한, 이것이 영도대교의 평상시 풍경이자 영도대교의 매력이다.

영도대교의 재보수의 이유

영도대교는 일제 강점기 1934년에 준공된 교량으로, 60년 이상 사용되어져 교량 구조물의 안전성 문제가 대두된 적이 있다. 2003년 안전진단에서 위험 등급을 받아 철거 위기에 놓였었는데, 한국 근현대사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평가되어 근대유산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서 이러한 의견들을 수렴하여 2013년 11월에 영도대교 복원공사를 완료하였다. 이후 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기존 대교와 동일한 외관과 기능으로 복원되어 지금까지 영도대교의 모습을 띠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교량처 교량기전팀 박순철 과장

생명사랑 구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부산시설공단은 부산의 중요시설물 즉 광안대교, 부산시민공원 및 지하도상가 등 여러 시설물을 관리하고, 영도대교 또한 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도개교로써 관람객 및 도로 이용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관리하고 있다.
주말마다 영도대교는 내·외국 관람객이 2~300명 이상 찾는 부산의 멋진 관광지이다. 생명사랑 구독자분들 모두 올가을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오셔서 좋은 추억을 영도대교에서 많이 쌓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