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5. 가을호
VOL.260
의료특집⑦

가을 산책
올바른 걸음과 무릎 건강

황의형 부산대학교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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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무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벗 삼아 산책을 즐기고, 아름다운 단풍을 보며 산행을 하실 것으로 생각된다. 일상의 여유를 만끽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숲길이나 공원으로 향하게 된다. 가을산책은 여가활동이기도 하지만, 건강을 위한 훌륭한 습관이 될 수 있다.

현대인의 빠른 일상과 어디에 가나 존재하는 디지털 기기의 활용에 비추어 보면,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의 생활이 실내에서 보내지고, 햇볕을 쬐는 시간,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그 결과 스트레스가 늘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며, 건강을 해치게 된다.

가을 산책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주는 자연의 처방전이라 할 수 있다. 햇볕을 쬐며 걷는 것만으로도 비타민D가 합성되어 뼈 건강에 도움을 주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각종 호르몬 분비도 촉진된다.

가을 날씨는 운동하기에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과도한 땀이나 체온 상승 없이도 심폐 지구력을 향상시키기에 좋으며, 규칙적인 걷기 운동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의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가족이나 친구, 반려동물과 함께 걷는 산책은 건강뿐 아니라 사회적 유대감을 높이며 정서적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다.

걷는 행위에서 관절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연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관절 연골 조직은 혈관이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연골 바깥쪽은 혈관을 통한 산소와 영양 공급을 받고, 속 부분은 일종의 삼투 현상을 통해 영양과 산소 공급을 받는다. 무릎의 연골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무릎 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적당한 걸음을 통해 연골에 자극을 주어 영양 공급이 활발히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관절뿐 아니라 전신 관절에도 도움이 되는 올바른 걷기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의학적으로는 한 걸음을 8개 단계로 나누어서 분석하고 설명한다. 사실, 분석이 그렇다는 것이지 사람이 스스로 8개 단계를 의식하여 걷기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가장 간단히 의식하며 걷는다면 먼저 걸음을 걸을 때, 발 뒤꿈치가 먼저 닫기, 발 전체가 땅에 닫기, 뒤꿈치부터 떼서 마지막에 앞꿈치를 떼는 순서로 힘을 이동하며 걷는 3단계를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 보행에서 두 발의 모양은 발 안쪽 선이 서로 평행하게, 두 발의 너비는 약 5∼10 cm가 되도록, 하나의 걸음 사이는 약 70 cm 정도(키에 따라 더 짧거나 더 길 수 있다) 되는 모양으로 걸으려고 노력하시고, 걸을 때 무릎은 아주 약간 구부려 준다고 생각하시면서 걸으면 된다.

3단계로 걷는 방법

올바른 걸음의 보폭과 두 발 사이의 거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올바른 모양의 걸음걸이를 하고 있지 못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올바르게 잘 걷는 것은 전신 건강에 도움이 되니 열심히 노력해 보자. 그 발걸음 하나하나가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더 건강하게 바꾸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자문교수
황의형 부산대학교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황의형 교수 사진
진료과목
척추질환, 관절질환, 근골격계 통증질환, 추나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