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5. 가을호
VOL.260
의료특집⑥

소아청소년 크론병 오해와 진실

이연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부산의료특집①
  • 부산의료특집②
  • 부산의료특집③
  • 부산의료특집④
  • 양산의료특집⑤
  • 양산의료특집⑥
  • 한방의료특집⑦
  • 치과의료특집⑧
유명 가수가 본인이 앓고 있는 크론병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크론병은 누구나 한 번씩은 들어본 적이 있는 질환으로 인식이 변화하였다. 크론병은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일부는 장외 증세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2023년 기준으로 국내 크론병 환자는 3만 3천 명을 넘어섰다. 들어본 적은 있지만 여전히 잘 알지는 못하는 질환 크론병에 대해서 알아보자.
크론병은 어른의 질병이 아닌가요?

2023년 기준으로 국내 발생한 크론병의 15%는 소아청소년 시기에 진단되었다. 이는 10년에 비해 약 3배 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크론병의 유병률이 높은 서구에서는 약 20%의 환자가 20세 이전에 진단되는 것으로 알려져,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일부의 환자가 질환이 발현되고 난 뒤 진단이 지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크론병은 진단 이후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어 평생 이환되는 만큼 소아청소년 시기에 발생한 크론병은 60년 이상의 장 건강을 바라보고 치료해야 하는 중요한 질환이다. 소아청소년 크론병은 질병의 치료 과정에서 단순히 약물을 사용하는 것뿐 아니라, 성장, 발달, 학업, 정신건강 등의 측면에서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전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크론병은 내시경을 해야 한다는데, 소아청소년도 내시경 검사를 할 수 있나요?

크론병은 임상 증상, 과거력, 신체 진찰과 혈액·대변 검사 등의 비침습적 검사를 통해 추정하고,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내시경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확진을 할 수 있다. 대부분 크론병은 10대에 발생하고 일부의 환자는 6세~10세 정도의 연령에서 진단이 된다.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소화기센터에서는 두 명의 소아소화기 세부 전문의가 연간 800건 정도의 소아청소년 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다. 크론병에서 시행되는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캡슐내시경은 대부분의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안전하고 정확하게 시행될 수 있으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소아소화기 세부 전문의로부터 시행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그러면 아이가 어떤 증상을 보이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나요?

만성적인 복통, 설사, 혈변, 체중감소, 성장 부진 등이 크론병의 주요 증상이다. 국내에서는 항문 주위의 농양이 크론병의 진단 전에 발생하는 경우가 약 40%에 달한다. 일부의 환자는 불명열로 발생하여 감염클리닉을 거쳐 내원하기도 한다. 10세 이상의 소아청소년에서 설명되지 않는 만성 복통, 만성 설사, 혈변이나 체중감소, 성장 부진, 항문주위 농양이 있는 경우는 세심한 진료가 요구된다. 다만, 소아청소년 시기에 발생하는 만성 복통의 대부분은 장·뇌 상호작용에 의한 증세(DGBI, 기능성 복통)이므로, 복통이 단독으로 혹은 과민성대장증세와 같은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크론병에 걸리면 키도 크지 않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것 아닌가요?

소아청소년 크론병은 질병을 앓고 살아가는 기간이 긴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경장영양 치료와 생물학적 제제들의 발달은 질병의 경과를 매우 개선하고, 성장지연을 예방하며 따라잡기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매우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크론병의 치료 목표를 정상적인 삶을 잘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두고 세심하게 관리한다면, 아무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미국에는 크론병을 앓으면서도 대통령이 된 사람도 있지 않은가! (드와이트 D.아이젠하워, 34대 대통령)

자문교수
이연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연주 교수 사진
진료과목
염증성장질환, 설사, 복통, 장출혈, 간염, 황달, 영양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