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피부염증과 고름, 남모를 고통의 피부병
화농성 한선염
김훈수 부산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화농성 한선염이란
화농성 한선염(Hidradenitis Suppurativa)은 전체 인구의 약 1%에게 발병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고름땀샘염 이라고도 불리며 피부염증과 통증, 고름 배출 등으로 환자에게 큰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주는 질환이다. 아직 화농성 한선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낮은 편이라 많은 환자들이 오랜 기간 진단받지 못한 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화농성 ‘한선’염은 병명에 포함된 것처럼 아포크린땀샘(한선)이 주로 분포하는 겨드랑이, 사타구니, 항문·생식기의 피부영역에서 대개 양측성으로 발생한다. 특히 초기에는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통증을 동반하는 염증성 피부결절이나 농양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진행되는 경우 닫히지 않는 구멍들이 발생해서 계속 고름이 분비되는 피부누공이 형성되기도 한다. 보통 가족력, 면역 문제, 피부 자극, 비만, 흡연, 호르몬 변화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농성 한선염의 평가와 진단
화농성 한선염은 보통 세 가지 기준으로 진단한다. 첫째, 통증을 동반한 멍울이나 고름집, 고름이 배출되는 구멍, 또는 앞선 병변들이 생긴 후 남게 되는 심한 흉터 등 전형적인 병변이 있는지 본다. 둘째, 병변이 잘 생기는 부위인 겨드랑이, 사타구니, 엉덩이, 회음부, 유방밑 등에 나타나는지 확인한다. 셋째, 증상이 오래가거나 반복 되는지(6개월 이내 2번 이상) 살펴본다. 다만, 초기에는 이 기준들에 해당하는 증상들이 모두 뚜렷하지 않을 수 있어 꾸준히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또한 병의 심한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평가할 때는 ‘Hurley 중등도 평가(Hurley Staging System)’라는 지침에 따른다.
Hurley 중증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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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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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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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단계
- I 단계
- 흉터형성 없는 염증성 병변만 있는 단계
- II 단계
- 정상피부와 염증성 결절 피부누공 흉터가 공존하는 단계
- III 단계
- 정상피부가 거의 없이 병변만 존재하는 단계
화농성 한선염의 치료
화농성 한선염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단순히 고름만 배출시키는 절개배농술(Incision & Drainange)부터 병든 조직을 넓게 제거하는 광범위절제술(Wide Excision)까지 병변의 범위와 심한 정도에 따라 달리 시행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주로 약물치료로써 항생제, 레티노이드(비타민A 유도체), 호르몬제,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 병변내주사 등이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중등도 및 중증 환자를 위한 생물학적제제(Biologics)가 각광 받고 있다. 화농성 한선염은 단순히 수술만으로 완치되는 병은 아니다.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증 화농성 한선염은 기준을 충족하면 보험 적용과 산정특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조기 진단과 예방 관리
화농성 한선염 환자들은 정확한 초기 진단,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수적이다. 흡연은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면역세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염증 수치 감소를 위해 반드시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화농성 한선염이 의심된다면 이른 시일 내에 가까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과 치료를 통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건강한 일상을 되찾기를 바란다.
자문교수
김훈수
부산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 진료과목
- 피부암, 피부외과적(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피부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