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다른 암들과 비슷하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있다. 유전적인 요인으로 유전자가 발암 원인에 노출되었을 때 취약한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환경적인 요인의 대부분은 술이다. 실제로 외래에서 마주하는 환자분의 대부분이 남성이 많고 특히, 과음하시는 양상을 보였으며, 또한 다른 요인으로는 흡연 그리고 탄 음식 및 지나친 육류 중심의 균형잡히지 않은 식습관 등이 있다. 결국 식도암을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은 환경 적인 요인이며 스스로가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진행이 되면 대부분 증상이 연하곤란이다. 처음에는 ‘깍두기, 고기 같은 딱딱하고 덩어리진 것들을 급하게 먹을 때 걸리는 듯한 느낌에 체했다’ 라고 생각하다가 나중에는 고체류의 음식들이 안 넘어가 죽만 드시다가 병원에 내원하게 된다. 이런 분 중 내시경검사를 해보면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식도암은 초기에 발견 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암 중 하나이다. 그러므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중요하다. 특히 술·담배 많이 하시는 55세 이상의 남성은 최소 1년에 한 번씩은 꼭 내시경검사를 하시는 걸 추천한다.
바렛식도는 위와 연결되는 식도 원위부의 점막이 지속적인 위의 역류에 의해 오랜 시간 위산에 노출됨으로써 식도 점막 조직이 위 점막 조직으로 변한 상태를 의미 한다. 당장은 특별한 문제가 없으나 역류 증상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식도역류 질환을 진단받은 후에는 바렛식도로 발전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유병률은 그리 높지 않으나 바렛식도를 가지신 분은 정상인의 8배 이상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바렛식도의 식도암 진행은 서양에서 특히 많으므로, 서양식의 고지방, 맵고 짠 음식을 줄여나가는 것을 권장한다.
식도암 수술은 다른 수술하고 다르다. 폐암, 간암, 대장암 수술은 암이 있는 부위를
떼어내면 되지만 식도암의 경우, 식도 전체를 들어내야 한다. 식도는 목에서부터
가슴, 배 일부까지 있기 때문에 이를 들어내게 되면 섭식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식도암은 암 제거뿐만 아니라 식도를 대신할 수 있는 장기, 보통 위를 이용하여
재건을 함께해 줘야 한다. 식도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장기를 성형한 후 식도가 시작
되는 목이나 가슴 상부까지 올려붙여주기 위하여 목, 가슴, 배를 모두 수술해야 하는
난이도가 매우 높은 수술이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는 식도암의 경우 대부분 다빈치로봇을 이용하여 수술을
하고 있다. 식도암의 전이는 임파선을 통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임파선의 정밀한
절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로봇을 이용할 경우 수술부위가 크게 확대되고 로봇의
많은 관절을 이용하여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수술
절개부위가 작아 출혈, 감염, 통증을 최소화하고 회복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흉터가
적은 장점이 있다.
처음 식도암 진단을 받으면 굉장히 당황스러워하고, 힘들어하는 가족, 환자들이 많다. 인터넷을 보면, 식도암이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라고들 하지만 다양한 치료방법으로 완치까지 되는 분들이 많다. 특히, 요즘은 건강검진으로 초기에 발견을 많이 하고 있고, 식도암 1, 2기 정도로라도 수술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병기에 오신 분들은 적극적으로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수술적 치료까지 포함해서 같이 치료하게 되면 완치할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기를 바란다.

- 진료과목
- 식도암(소화기센터), 폐질환, 종격동종양(호흡기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