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응급환자진료의 중심,
부산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제한된 응급의료자원을 이용한 신고 및 구급차 단계의 환자흐름조정은 응급의료체계의 주요 목적이다. 구체적으로 부산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는 ① 일반인 상담과 구급차 출동, 신고 전화의 분리 ② 신고, 구급차 및 응급실 단계에서의 KTAS 트리아지 도입 ③ 지역 내 병원 간 전원조정기구의 재건 및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부산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는 2008년 부산외상전문질환센터 계획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고 2015년 부산권역외상센터가 개소한 이래 외상응급실 운영 책임을 맡고 있다. 또한 핫라인을 통하여 119 및 타병원에서 외상환자의 의뢰를 받아 수용여부를 결정하는 외상센터 Gate Keeper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응급의료센터로 내원한 일반외상환자의 처치뿐 아니라 권역외상센터로 내원하는 중증외상환자의 초기평가 및 외상 소생처치를 담당하며 각 과의 협의하에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심장 또는 호흡기능의 문제로 발생한 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뇌 손상을 최소화하고, 생명유지를 도와서 정상적인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최종목표로 하는 소생의학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자발순환이 회복된 대다수의 환자에서 저체온 치료, 인공호흡기 치료, 지속적 신대체요법 등의 집중 치료를 응급센터 중환자실에서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심정지 원인 치료, 예후 및 재활을 위해 순환기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와의 협진을 통해 환자들의 퇴원 후 정상적인 생활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임상독성학은 약물, 화학물질, 생물학적 물질 등이 인체에 미치는 유해한 영향과 그 기전, 치료법을 연구하는 의학의 한 분야다. 주로 중독사고, 약물 부작용, 화학물질 노출 등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다루며, 환자의 증상 진단, 독성 물질의 분석, 해독 치료 등을 포함한다. 임상독성학에서 부산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가 맡는 주된 역할은 중독 환자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이다. 약물 과다복용, 화학물질 중독 등의 상황에서 독성 물질을 확인하고, 적절한 해독제나 치료를 제공하여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중독 예방 교육과 타과 의료진과의 협력을 통해 중독 환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환경의학이란, 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의학이다. 환경의학에서 ‘환경’은 기후, 온도, 습도, 대기, 기압 등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주요한 외부환경과 동식물과 같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생물들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환경의학의 질환으로는 크게 1) 온도와 화상과 관련된 동상, 저체온증, 열사병, 전기에 의한 감전,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들 2) 대기와 기압, 해양과 관련된 익수, 잠수병, 고산지대와 관련된 고산병들 3) 동물과 식물에 의한 뱀교사(살무사 등), 해파리 등의 촉수 찔림, 버섯중독 등이 있다. 부산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에서는 이러한 환경과 관련된 질병에 노출된 환자들의 1차 처치뿐 아니라 최종치료까지 제공하고 있다.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람의 체온조절, 부족한 수분에 대한 수액치료, 산소투여, 항독소 투여(뱀교사), 고압산소치료 등을 적용하며 상태가 악화된 환자의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 인공호흡기, 투석, 중환자실 치료를 적용하고 있다.

재난의 의학적 정의는 다수의 사람이 동시에 부상을 입거나 질병에 노출되어, 의료 자원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태풍, 홍수,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는 물론 화재, 건물 붕괴, 폭발, 다중 교통사고, COVID19와 같은 전염병 확산 등도 의학적인 재난 상황에 해당한다. 기후 변화와 신종전염병의 발병, 이태원과 세월호 사고 등 대형 재난 발생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재난 상황에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재난의학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부산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는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로 구성된 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DMAT, 재난의료지원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신속히 현장에 투입되어 의료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항상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