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관련 일상 관리법

바쁜 일상을 살다보면 척추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종종 뒷전으로 밀려나 결국 통증이 발생하고 나서야 무리 했구나 뭔가 잘못됐구나 하고 후회를 한다. 또한 자극적이고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발하는 다양한 콘텐츠 덕분에 몸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하고 있다는 것도 잊은 채 한 두 시간 흘려보내는 일도 다반사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척추질환 평균 진단 연령이 매년 낮아져 2021년에는 36.9세였고 전체 국민 5명 중 1명은 척추 관련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을 정도로 척추질환은 이제 국민 생활습관병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인 척추는 보행, 자세 유지 등 기본적인 움직임에 대한 기능을 하는 동시에 몸과 뇌를 연결하는 신경세포 집합체인 척수를 보호하는 기능도 한다. 척수는 팔다리의 움직임과 감각뿐 아니라 대소변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여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기능들도 담당하고 있다. 이와 같은 중요성으로 척추는 가장 안정적인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경추와 요추는 앞으로 휘어져 있고 흉추는 뒤로 휘어있는 만곡을 이루고 있어 체중과 두부의 무게를 가장 잘 견딜 수 있게 된다.
척추 건강을 회복하고 척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척추의 만곡을 유지해야 한다. 체형교정 의자, 방석, 허리벨트 등 보조 도구의 도움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자세를 유지하려는 스스로의 노력이다. 너무 오랜 시간 한자세로 있지 않도록 하며, 척추의 유연성과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릴 때 허리의 힘이 아닌 무릎과 엉덩이를 구부려 무게로 인한 부담을 분산시키고, 억지로 무거운 물건을 올리려 허리를 비트는 경우 더 큰 부담을 척추가 떠안게 되기 때문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척추 부위별로 통증 완화를 위한 치료 방법에 대해 연구 해왔으며, 관련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등 다양한 척추질환에서 침치료를 비롯한 복합 한방 치료들이 통증 경감 및 일상생활 개선 효과를 보고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척추질환 환자가 내원하면, 척추의 안정성에 기여하는 근육과 인대의 긴장도를 완화하고 혈액순환 촉진 및 통증 완화를 위해 침과 부항치료를 시행하며, 척추정렬 및 척추가동성을 평가하여 추나를 비롯한 다양한 술기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맥진, 설진, 복진 등을 통해 전체적인 인체 불균형을 파악하고 빠른 회복 및 치료효율을 높이기 위해 한약치료도 활용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이 척추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운동과, 척추질환이 있는 사람이 추가적인 악화를 막는 운동에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온라인상의 건강 콘텐츠를 바로 일상생활에 적용하기 보다는 관련 전문가에게 맞춤형 조언을 듣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통증이 발생하면 사소한 문제가 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하기 전에 전문가를 통해 진찰 및 진단을 받아 현재 척추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치료 및 생활지도를 받아야 하겠다.

- 진료과목
- 척추디스크질환, 척추관협착증, 관절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