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4. 신년호
VOL.253
함께 걷는 삶

사랑을 행동으로~
부산대학교병원 아미봉사단

글 공공보건의료사업팀 정성문
병원과 지역보건소, 지역사회복지관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나아가 해외의료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자 합니다
‘아미봉사단’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미봉사단은 부산시 최대 영세민 밀집지역인 해운대구 반송2동의 영구임대아파트 내의 운봉종합사회복지관으로부터 의료지원 사업 협조요청이 온 것을 계기로 1993년 12월 21일 부산대학교 지역사회의료봉사단이 발족되었습니다. 원장님을 단장님으로 모시고 1대 사무국장이신 전 임상병리과 손한철 교수님을 필두로 직원들의 자발적인 후원금과 참여로 1993년 12월 27일 1차 진료를 시작해서 코로나 이전까지는 매주 토요일마다 진료를 해 왔습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격월로 비대면 진료를 하다가 2023년 9월 9일부터 다시 진료를 하고 있고 2023년 12월 16일에는 1033차 진료와 더불어 3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아미봉사단의 특징 중 2000년 9월 2일부터 간호사를 직접 고용하여 복지관의 진료실에 상주하게 하였습니다. 간호사는 지역 주민 중 재가 환자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하여 직접 가정방문하여 건강체크 및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아미봉사단의 지속적이고도 질 높은 의료봉사는 2004년 11월 24일 아산사회복지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상금을 씨앗으로 2005년 제1차 베트남 해외의료봉사를 시작으로 하여 2023년 올해 16차 필리핀 해외의료봉사도 무사히 수행하였습니다.

‘아미봉사단’은 외부인들도 참여가 가능한가요?

초창기에는 부산대학교 의대, 치대 학생들이 자원봉사 활동으로 참여하였으나, 2000년 이후부터는 본원 직원들만으로 봉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해외의료봉사 시에는 외부의 자원봉사자들도 참여하여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미봉사단’을 운영 중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나요?

30년이 흐르는 동안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더불어 반송지역에도 지역 내 의료기관이 많이 생기게 되면서 아미봉사단의 토요일 무료진료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봉사하러 온 직원들이 재가 환자들의 가정 방문 서비스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진료인원이 있으면 더욱 보람을 느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개인의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주말에 진행하는 아미봉사단의 의료진과 봉사인력을 구하기가 힘든 점이 있고, 후원자수도 점점 줄고 있어 봉사단 예산도 빠듯한 실정입니다.

‘아미봉사단’의 향후 활동 계획이 있으신가요?

지난 30년간 꾸준히 지역사회 보건의료 취약계층의 건강증진을 위해 힘써 왔습니다. 앞으로도 지역보건소와 지역복지관과 연계하여 다양한 진료과의 참여로 편안하고 신뢰받는 진료와 건강강좌 등으로 지역민에게 더 다가가는 서비스를 행하고 싶습니다. 의료 사각지역의 해외의료봉사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병원보 구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아미의료봉사단은 저소득층 지역주민을 위해 진료에만 머무르지 않고 추후 진료가 필요한 경우 본원과 연계하여 진료할 수 있도록 하고 병원과 지역보건소, 지역사회복지관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나아가 해외의료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자 합니다.

아미봉사단은 현재 부산대병원 직원의 후원금과 해운대복지관의 약품지원으로 이루어지는 단체인데 세월이 흐르면서 후원자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후원을 통하여 함께 하는 기쁨과 행복한 나눔을 경험해 보기 바라며, 아미봉사단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