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위한 안전한 전신마취 하 치과 치료

일반적인 치과 치료가 이루어지기 위해서 환자는 장시간 움직임 없이 입을 벌리고 물을 머금고 있어야 하므로 진료에 따른 불편감이 클 수 있다. 그렇기에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 환자의 경우, 진료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이 발생한다. 특히 성인 장애 환자는 소아보다 근력이 강하여 기구를 입에 넣지 못하도록 온몸으로 저항하거나, 방사선 사진 촬영을 완강히 거부하기도 하고, 치료 도중 갑작스러운 돌발행동을 함으로써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장애 환자가 외래에서 치과 치료를 받기 힘들 때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전신마취 하 치과 치료이다.

전신마취는 환자가 완전히 잠들 만큼 충분한 용량의 마취 약제가 투여되기 때문에 수술 중 통증 없이 치료받을 수 있게 되어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감 없이 진료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전신마취가 되어있는 동안 필요한 치료를 최대한 많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전신의 기능을 조절하는 방법인 만큼 모든 환자에게 손쉽게 전신마취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특히 장애 환자의 전신마취는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장애 특성에 따라 예기치 못한 위험성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훨씬 더 신중하고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부산대학교치과병원에서는 경남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와 함께 협진하여 전신마취 하 장애인 치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환자는 가장 먼저 외래에 내원하여 문진 및 치과 X-ray를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 과정에 있어 안전한 전신마취 하 치과치료를 위해서 환자의 현재 의학적 상태와 과거 병력에 대한 정보를 조사한 뒤 혈액 및 소변검사, 방사선검사, 심전도검사 등 마취 전 평가를 시행한다. 환자의 전신마취전 평가를 위해 추가적인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내과, 정신건강의학과, 뇌신경센터 등의 진료과에 내원하여 진료를 볼 수 있다.

환자는 치료 예정일 하루 전에 병동에 입원하여 수술 전 준비를 하고, 다음 날 전신 마취 하 치료를 진행한다. 마취 후 각 진료과 의사가 계획된 치료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게 되며,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를 당일 전신마취 하에서 최대한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상황에 따라 하루에 모든 치료가 진행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전신마취 하 치료가 추가로 더 필요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회복실로 이동하여 환자의 전신 회복 상태를 확인한 뒤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게 된다. 장애 환자들의 경우 입원중에도 예기치 못한 돌발행동이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호자와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부산대학교치과병원과 경남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서는 담당의와 치과마취과 교수·수술실 및 병동 간호사들의 철저한 관리 속에 안전한 전신마취 하 치과 치료가 적절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