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후 피로, 한의학으로 다스린다

뇌졸중 발병 후에 나타나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에너지 부족 상태를 뇌졸중 후 피로(poststroke fatigue)라고 한다. 뇌졸중 후 피로의 임상적 특징에는 일상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 감소외에도 자기통제 및 정서적 불안정, 정신 능력 감소 등이 있다. 뇌졸중 후 피로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발병 초기에 나타나는 급성 피로(early fatigue)와 발병 수개월 후에 나타나는 만성 피로(late fatigue)가 있다. 급성 피로는 힘든 작업과 관련이 있는 반면에, 만성 피로는 관심 부족, 동기 부족과 관련있는 경향이 있으며 뇌졸중 후 우울증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뇌졸중 후 피로의 지속 기간은, 급성 피로는 보통 6개월까지만 지속되지만, 만성피로는 2년 후에도 40%의 환자에서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한 전향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 발병 후 6개월에 전체 환자의 약 절반(51%)이 뇌졸중 후 피로를 호소하였으며, 발병 초기부터 피로를 호소한 환자들 중 69%는 6개월이 지나서도 계속해서 피로를 호소하였다. 뇌졸중 후 피로환자의 3분의 1은 6년 후에도 피로 증상을 호소하였으며, 발병초기에 피로 증상이 심한 경우 더 오래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다. 여러 연구에서 뇌졸중 후 피로가 생존 기간의 단축, 회복 정도 감소, 일상생활 의존도 증가의 독립적인 예측인자라고 보고하고 있다.
여러 연구에서 뇌졸중 후 피로는 우울증과 강한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피로의 유무는 실제로 많은 우울증 진단 척도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뇌졸중 후 피로는 우울증이 없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는데, 중증 피로가 있는 환자의 38%만이 우울증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으며, 두 가지 증상을 모두 가지고 있는 환자는 29%에 불과하다는 보고도 있다. 성별을 비교한 여러 연구에서 남성에 비해 여성의 뇌졸중 후 피로 발생률이 더 높다는 보고도 있다.
뇌졸중 후 피로에 관한 유병률, 상관관계 등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되어 온 반면에, 치료에 대한 연구 보고는 매우 적은 편이다. 실제로 최근 Cochrane review에서도 뇌졸중 후 피로의 치료를 위한 약리학적 또는 비약리학적 개입을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다만 꾸준한 운동이 뇌졸중 후 피로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많이 있다. 신경 보호 특성이 있는 신경 내분비 조절제 및 각성 촉진제인 Modafinil이 심각한 부작용 없이 뇌졸중 후 피로를 크게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임상시험 보고도 있다. 다만 이 연구는 뇌졸중 발생 3개월 이후의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몸이 허약한 상태에 대해서 매우 중점적으로 다루어 왔으며, 피로와 같은 증상을 치유하는 방법에 대해서 심도있게 연구해 왔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서양의학적 진료와 보양환오탕을 병용한 환자는 서양의학적 진료만 시행한 환자보다 뇌졸중 후 피로증상이 유의하게 호전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보양환오탕은 실제로 중국과 대만에서 뇌졸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치료약으로 항염증효과를 통해 뇌졸중으로 발생되는 염증을 개선하고 뇌신경세포의 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현대의학에서 뇌졸중 후 피로 환자에게 많이 사용되는 항우울제 치료는 오히려 환자의 무기력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보완할 치료 방법으로 항우울 효과를 갖춘 한약처방을 활용한 연구들도 다수 보고된 바 있다. 이와 같이 특별한 서양의학적 치료 방법이 없는 뇌졸중 후 피로에 대하여 한의학적인 접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진료과목
- 이상운동질환, 파킨슨병에 병발한 소화기질환, 만성피로증후군, 수술후면역기능저하, 염증성장질환, 자율신경실조증, 수족냉증, 수족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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