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3. 신년호
VOL.249
의료특집③

우연히 발견된 폐결절
혹시 폐암?

이승훈 부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부산의료특집①
  • 부산의료특집②
  • 부산의료특집③
  • 양산의료특집④
  • 양산의료특집⑤
  • 한방의료특집⑥
  • 치과의료특집⑦
암 사망률 1위 폐암

2021년 한 해 동안 317,680명이 사망했고, 그중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82,688명으로 전체 사망 원인 중 26.0%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폐암으로 사망한 수는 18,902명으로 연간 전체 사망자 수의 5.6%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암 사망자 수 중 22.8%로 가장 높습니다.
폐암 사망자가 많은 이유로는 높은 발생률, 낮은 생존율을 들 수 있습니다. 2019년 암 등록 자료 기준 폐암은 29,960명이 진단을 받아, 갑상선암을 제외한 주요 암종 중 가장 많이 발생되는 암이며, 특히 남성에서는 갑상선 암을 포함하더라도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5년 상대생존율의 경우 34.7%에 불과해 주요 암종 중 췌장 (13.9%), 담낭 및 담도암(28.5%)에 이어 세번째로 낮습니다. 요약 병기별 생존율에서 국한 병기의 경우 75%로 이지만, 국소전이가 있는 경우 44.1%로 급격히 생존율이 감소합니다. 무엇보다 진단 당시 원격전이가 발생한 비율이 43.3%로 췌장암(45.9%)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국한 병기에서 발견되는 비율은 22.8%에 불과합니다.

폐암 검진법

폐암은 국한 병기에서 발견될 경우 생존율이 크게 상승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내에서 진행된 폐암 시범사업의 결과 수검자 13,345명을 대상으로 저선량 폐 CT를 검사하였고, 이 중 악성 가능성이 1% 이상인 폐 결절이 2,046명(15.3%)에서 발견되었고, 폐암 의심 소견이 803명(6.0%) 확인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69명이 폐암으로 확진되었고 그중 조기 폐암은 48명(69.6%)으로 매우 높은 조기 발견율을 보였습니다. 국내 폐암 권고안인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55세의 고위험군 (금연 후 15년 미만인 과거 흡연자 포함) 2년마다 저선량 흉부 CT검진을 통해 폐암의 조기 발견과 폐암 사망률 감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폐 결절

폐 결절은 폐 내부에 생긴 작은 구상 병변으로 정의하며, 일반적으로 지름 3cm 이하인 경우를 의미합니다. 폐 결절의 원인은 감염에 의한 육아종, 과오종 등의 양성질환과 폐암, 전이암 등의 악성 질환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폐 결절은 무증상으로 건강 검진이나 다른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시행한 흉부 X-ray나 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됩니다. 흉부 CT 검사 시 10% 전후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 악성 질환의 유병률은 2~23%로 추정되며 흡연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의 악성 유병률이 훨씬 더 증가합니다.
폐 결절의 경우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병변의 위치에 따라 기관지 내시경 검사, 경피적 세침 흡인검사, 비디오 흉강경 조직 검사 등의 접근이 가능하며, 악성 종양이 강하게 의심될 경우 비디오 흉강경을 이용한 수술을 통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나 대장에서 발견되는 종양과 달리 모든 폐 결절에 대해 조직학적 진단이 필요하지는 않으며, 통계적으로 조직검사가 필요한 결절은 2~4% 정도로 추정됩니다.

폐 결절 클리닉 소개

폐 결절은 우연히 발견되고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추적 관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럴 경우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부산대학교병원 폐 결절 클리닉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및 가정의학과가 협력하여 폐 결절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진행합니다. 발견된 폐 결절에 대해 결절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악성 가능성을 평가하고 결절의 위치, 수술적 절제 필요 여부 등에 따라 지체 없이 호흡기알레르기내과, 흉부외과 및 영상의학과로 연계하여 시술 또는 수술을 진행합니다. 조직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경우 평가된 악성도에 따라 3~12개월 주기로 추적검사를 시행하며 매 검사 시 크기, 모양의 변화, 신생결절 여부 등에 따라 악성도를 재평가해야 합니다. 추적 검사 중 악성 가능성이 증가될 경우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자문교수
이승훈 부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승훈 교수 사진
진료과목
가정의학, 건강증진, 금연, 성인예방접종
이승훈 교수 진료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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