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3. 신년호
VOL.249
함께 걷는 삶

찾아가는 건강 의료서비스 이동형 맞춤 의료 시스템

이창호 기자
차량 내 X-ray 장비를 통한 전척추 및 하지촬영

지금처럼 의료 환경이 좋은 시절에 의료의 사각지대가 있을까 싶지만,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인한 병원진료의 제약 등으로 의료취약계층은 아직도 사회 곳곳에 있다. 이에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일환으로 부산시와 부산대학교병원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이동형 진료 시스템을 도입하였고 이것이 ‘찾아가는 건강 의료서비스’이다.

부산시는 지역의료기관 3개소(부산대병원, 부민병원, 메리놀병원)와 협력해 의료버스를 기관별 1대씩, 총 3대를 준비하였고 이중 부산대학교병원은 서부산 권역의 18개 복지관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대형버스에 X-선 장비, 골밀도측정기, 체성분 분석기, 폐 기능 검사기, 뇌파 검사기 등의 장비를 설치하고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s Technology)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의료 서비스 체계를 이동형 시스템에 적용했다. 이번 사업 수행을 위해 부산대병원에서는 정형외과 이정섭 교수(사업총괄책임)와 고태식 교수(사업실무책임)를 중심으로 핵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3개 진료과의 의료진과 간호사 등이 매주 참여하여 검진을 시행 중이다. 이는 대상자들의 전체적인 건상상태의 평가는 물론이며, 신체기능평가(SPPB) 자동화 솔루션 및 AI 뇌 기능 검사 솔루션 등으로 빠르고 정확한 검사 및 신속한 결과확인이 가능하다.

뇌파측정기를 활용한 뇌파검진
건강상담 중 맞춤 운동법을 지도하는 정형외과 고태식 교수

이 사업은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단순히 일회성으로 방문하여 예방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노쇠상태를 파악하고, 3개월 주기로 재검진과 관리를 통하여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식습관 관리, 정신건강 관리·상담 등을 통하여 질병 간 연계성을 고려한 복합적 예방관리를 한다. 지금까지 약 300여 명의 어르신들이 혜택을 보았고 이 중 몇 분은 질환을 조기 발견하여 부산대학교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방문을 통해 조기 치료를 시작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2년 정부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행정제도 분야에서 장관상을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부산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정섭 교수(사업총괄책임)는 “이 사업은 스마트 의료기술의 활용과 이동성을 강화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로 기존의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관리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이를 통하여 어르신들의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교육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것”라고 말했다.

디지털 악력계를 이용한 악력 측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