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3. 신년호
VOL.249
자가진단테스트

FAST 뇌졸중 자가진단법

조한진 부산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조한진 부산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사진
노쇠와 근감소증이 의심이 되는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하게 진단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뇌를 비롯한 인간의 모든 신체 기관은 산소와 영양분이 있어야 제 기능을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산소와 영양분은 혈관 내에 흐르는 혈액을 통하여 공급된다. 뇌졸중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어 뇌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서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약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뇌경색은 폐색된 뇌혈관의 위치에 따라 반신마비, 얼굴마비, 발음장애, 언어장애, 시야장애, 복시, 어지럼증, 보행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반신마비, 얼굴마비, 발음장애, 언어장애가 뇌경색에서 가장 흔히 관찰되는 증상이다.

급성 뇌경색 치료의 핵심은 혈관재개통술이다. 혈관재개통술이란 막혀있는 혈관을 개통하여 뇌경색의 증상을 회복시키고 예후를 개선하는데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지만, 증상 발생으로부터 24시간 이상 경과하여 도착한 환자에게는 시행할 수 없고 24시간 이내에 내원했다 하더라도 혈관재개통술까지 걸린 시간이 짧을수록 효과를 크게 볼 수 있으므로 뇌경색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하게 응급실로 내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뇌경색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한 FAST 자가진단법에 대하여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FAST 자가진단법은 앞서 언급한 뇌경색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을 확인하는 진단법으로서 얼굴마비(Face), 팔마비(Arm)), 언어장애(Speech)가 발생했을 때 최대한 빠른시간(Time) 내에 병원으로 내원해야 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