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3. 신년호
VOL.249
직원만남

마음으로 환자에게 다가가는 천사 같은 동료

오정숙 기자
  • 직원만남 ①
  • 직원만남 ②
부산대학교병원 부산권역장애인구강센터 치과위생사 권민조

대학 4학년 마지막 실습의 인연으로 2015년 12월1일 입사하여 넓은 마음으로 환자를 이해하고 적극적인, 요즘말로 알잘딱깔센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일하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서 7년째 근무를 하고 있는 그녀는 치과위생사이다.
그녀는 실습 나왔을 당시 조금 놀랐다.

일반적으로는 대학교치과병원에서 실습을 하는데 장애인들을위한 구강진료센터가 있다는 것에 놀랐고, 협조가 안 되는 장애환자들을 진심으로 대하며 살살 달래어 진료하는 교수님과 치과 위생사선생님들의 모습에 또 한 번 놀랐다고 한다.

“센터의 첫 실습생이었던 저에게 오형진 센터장님께서는 여러가지 많은 부분을 가르쳐 주셨어요, 선생님들도 너무 좋고, 장애인을 진료한다는 것이 보람 있겠다는 생각에 이곳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라며 당시를 기억했다. 막연한 생각이 인연으로 이어진 것이다.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장애인 복지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모든 장애인을 대상으로 진료한다. 또한 너무 어려서 장애등급을 미처 받지 못한 환자, 타 치과에서는 진료가 어려운 치매, 파킨슨환자들도 진료한다. 그녀의 업무는 전신마취가 필요한 환자들의 전신마취관련업무(스케줄관리, 환자상담) 센터의 홍보물품구매관리, 구강위생용품관리, 통계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물으니 “낯선 환경을 무서워하고 거부한다는 환자 엄마가 진료전날 방문하여 사전 답사를 하고 뒷날 환자와 진료를 왔는데 주차장에서부터 드러누워 울며 진료실까지 오기가 힘들었던 환자가 치료를 잘하고 간 후 다음 진료부터는 스스로 들어와 알아서 눕고 진료를 잘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마음이 뿌듯했어요” 라고 한다.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은 그녀를 이렇게 말한다. “적극적으로 일하고,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직원”, “새로운 업무가 있으면 함께 고민하며 업무를 놓치는 일이 없고, 동료를 먼저 챙겨주는 고마운 동료”, “깨물고, 폭력적인 환자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다가가는 천사 같은 직원,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이라며 칭찬일색이었다. 개인치과에 근무할 때 치과위생사를 선택했던 것을 살짝 후회한 적이 있었다는 그녀는 이곳 센터에 근무하면서 보람과 여러 가지 좋은 근무환경에 지금은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장애인과 함께 하다보면 여러 가지 힘든 일도 있을텐데 환자나 보호자들이 자신을 찾아주는 주는 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는,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예쁜 마음을 가진 그녀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10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장애인 구강진료센터가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직원들도 있어 좀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 같아요”라고 한다. 센터에 도움이 되는 꼭 필요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권민조선생님.

외국인 환자를 위해 영어 공부와 세계여행을 하면서 자신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다는 그녀는, 함께하고 싶은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멋진 직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