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건강 지킴이

내 몸을 위한 맞춤 치료식
: 신부전식

강지혜 부산대학교병원 영양팀

치료식이란?
치료를 돕기 위해 질환 특성에 맞추어 영양소나 식품을 조절한 식사. 질환에 의해 손상된 장기 기능의 회복과 유지, 영양상태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처방식.

치료식, ‘신부전식’이란?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한 요독증, 고혈압, 부종, 전해질불균형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식단입니다. 단백질, 나트륨, 칼륨, 인 등 여러 영양소를 조절하고,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하여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환자에게 제공됩니다.

부산대학교병원 신부전 치료식

우리 병원 신부전식은 식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나트륨을 줄이기 위해 소금에 절인 김치 대신 저염 김치, 국 대신 숭늉, 저염 양념장을 제공하고, 칼륨이 적은 식재료를 선택하여 칼륨을 줄이는 조리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환자마다 필요한 열량이 다르기 때문에 1,400~2,400kcal 열량 별로 개별화된 상차림이 이루어지고, 과일, 영양보충제품, 꿀 등의 보조식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원인 질환이나 개인에 따라 만성 신부전 진행 속도와 영양상태가 다르므로 이를 고려한 맞춤 영양 관리가 필요합니다. 우리 병원에서는 영양팀으로 협진 의뢰된 환자를 대상으로 개별 영양상담 및 영양교육을 시행 중이며, 필요한 분들은 진료과에 요청하시면 상담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부산대학교병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염식, 저칼륨식에 대한 유용한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부전식으로 영양소 조절하기

단백질: 식사 내 단백질 섭취가 많아지면 몸속에 노폐물이 쌓여서 요독증이 심해지고 신장에 더욱 부담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단백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양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내에서 쉽게 소화되고 이용될 수 있는 생물가가 높은(달걀, 육류, 생선 등) 종류를 선택하고 가급적 세 끼로 나누어 섭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나트륨: 염분을 많이 섭취하면 부종이 생기고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에 섭취량을 줄여야 합니다. 염분은 소금뿐만 아니라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의 장류와 가공식품, 염장식품, 김치 등에도 많이 들어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륨: 혈중 칼륨 수치가 정상범위에 있으면 제한하지 않지만, 고칼륨혈증이 나타나면 근육마비, 부정맥, 심장마비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칼륨은 잡곡, 콩, 채소, 과일, 견과류, 초콜릿, 흑설탕, 저염 소금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인: 인이 배설되지 않고 혈액 내 인 수치가 증가하면 피부 가려움 증이나 관절통, 골연화증, 골다공증 등을 유발합니다. 적절한 범위 내로 유지하기 위해 저단백 식사를 하거나, 인 함량이 높은 잡곡, 견과류, 유제품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식품첨가물에 포함된 인은 대부분 체내에 흡수되므로 가공식품보다는 신선한 식품을 택하도록 해야 합니다.

수분: 일반적으로 제한하지 않지만, 소변량이 줄어들고 부종이 심할 때는 수분을 제한해야 합니다. 수분이란 물 뿐만 아니라 얼음, 아이스크림, 과일, 국, 음료 등도 포함됩니다.

참고문헌: 임상영양관리지침서 제4판, 대한영양사협회, 2022년, 치료식식단작성지침서 제4판, PNUH 영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