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 생기는 한랭두드러기 심하면 쇼크까지!

그중 한랭두드러기는 찬 공기에 노출됐다가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면 발생해 추워지는 이맘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랭두드러기는 추운 날씨에 노출되기 쉬운 한랭자극에 반응하여 팽진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인 질환으로 정확한 유병률은 알려지진 않았으나 만성두드러기의 1~3% 정도를 차지한다. 모든 연령대에서도 발생 가능하나 일반적으로 10~30대에서, 성별은 여성에서 약간 높게 발생한다.
두드러기는 뚜렷한 원인이나 악화 요인이 없는 ‘자발성’ 두드러기와 원인에 해당하는 특정 요인이 있는 ‘유발성’ 두드러기로 분류할 수 있는데, 한랭두드러기는 한랭자극이 요인이 되는 유발성 두드러기에 해당한다. 대부분 국소적으로 차가운 것에 접촉된 피부 부위에 발생하는 한랭접촉두드러기에 해당하나, 드물게 접촉이 아닌 심부체온 저하로 발생하는 전신성 한랭 두드러기의 형태도 있다.
피부 증상은 한랭자극에 노출 후 수 분 내에 발생하며 가려움과 팽진이 동반되는데, 수 시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피부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찬 음식, 음료를 마신 후 입이나 인두, 후두까지 부어서 호흡곤란, 삼킴곤란이 생길 수 있다. 연구마다 다양하지만, 평균 유병 기간은 약 6년이고, 최대 20년 이상 지속된 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전신증상으로 악화 시에는 빈맥, 두통, 천명, 의식상실과 같이 치명적인 양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병력 상 한랭두드러기가 의심이 되는 상황이면 한랭유발검사를 진행합니다. 검사는 비닐 주머니에 싼 얼음 조각, 또는 차가운물을 5분간 전완 내측에 얹어 놓았다가 약 5-10분 후에 팽진과 홍반 발생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로,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다. 전신성 한랭 두드러기는 드물게 다른 기저질환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자가면역질환, 성림프구성백혈병, 다발성골수종, 기타 감염성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한랭두드러기가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변이 유전자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한랭유발검사
[출처] Maltseva, Natalya, et al. "Cold urticaria?What we know and what we donot know."
Allergy 76.4 (2021): 1077-1094.
한랭두드러기도 일반적인 두드러기에 준하여 약을 복용하게 됩니다. 두드러기의 종류와 상관없이 증상이 거의 매일 발생한다면 만성두드러기에 준해 지속적 복용을 권장한다. 경증은 2세대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며,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경우 졸림증상등의 부작용으로 권장하지 않는 편이다. 이에도 효과가 없으면 복용량을 늘려볼 수 있는데, 고용량 항히스타민제 복용에도 증상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신면역조절제인 Cyclosporin, 또는 Omalizumab(항면역글로불린E 항체)와 같은 주사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피부과에서 흔히 처방받는 스테로이드는 두드러기의 악화 시 단기간으로 사용해 볼 수 있지만, 장기간 고용량 복용 시 부작용의 위험이 있으므로 지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쇼크 증상이 발생한 환자는 응급 상황을 대비해 휴대용 자가 주사 에피네프린 키트를 지니고 다니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랭자극에 대한 회피가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실내온도는 약 18~20도, 습도는 40% 정도로 유지를 권장한다. 여름에도 찬물에서 샤워를 하거나, 과도하게 냉온자극에 반복 노출되는 것 또한 지양해야 한다. 손이나 발, 코와 귀 같은 말단부위는 한랭자극에 취약하므로 과도한 저온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한다. 적극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한랭자극 역치값(어떤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저온 환경에 노출 시 증상이 발현되는지)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아이스크림이나 얼음 등 24도 이하의 찬 음식이나 음료는 가능한 피하고, 스키나 스케이트와 같은 겨울철 운동은 제한하는 것을 권장한다. 현실적으로 모든 활동을 제약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나, 증상을 유발하는 상황과 저온 자극의 정도를 숙지하고 그 이상의 자극은 가능한 회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권장한다.
많은 환자분이 두드러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단기간에 뿌리 뽑는 치료법을 궁금해하는데 두드러기는 대부분 유발요인이 뚜렷하지 않고, 유병 기간 역시 만성일 경우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0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만성두드러기에서의 우선적인 치료 목표는 내 몸에 지장을 주지 않는 최소한의 약물요법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증상 조절을 목표로 한다. 한랭두드러기를 포함한 많은 종류의 두드러기가 만성으로 진행하는데, 초기에 약물의 효과를 보는 경우 완치된 줄 알고 중간에 임의 중단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 경우 대부분 다시 재발을 보이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할 때 만 간헐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복용을 권장하며, 정기적인 피부과 의사와의 진료를 통해 복용량과 기간을 조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 진료과목
- 일반피부질환, 양성종양, 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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