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병원을 지키는 든든하고 믿음직스런 그녀

누구나 그녀를 만나면 씩~ 입꼬리가 올라갈 것이다. 만나면 즐겁고, 때로는 고마운 그녀는 부산대학교한방병원의 수간호사이다. 병동의 간호단위 관리뿐 아니라 한방병원 환자의 간호와 이와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한방병원의 질 향상과 환자 안전, 감염관리, 직원 안전관리 등과 관련한 업무는 모조리 책임지고 관리하고 계신다. 요즘에는 2023년 1월에 평가받을 한방병원 3주기 인증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부산대학교한방병원은 국내 최초의 국립대 한방병원으로 100병상 규모의 입원실을 갖추고 있고, 3개의 센터와 16개 클리닉, 한방종합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부산대학교병원 6병동에서 근무하다가 내시경실을 거쳐 2013년 한방병원으로 발령받았다. 발령 초기 인증평가의 기준이 되는 1주기 인증 기준집을 만들기 위해 인증원 간담회에 참석해야 했으며, 한방병원의 보건관리자 및 감염관리간호사의 역할을 해야 했기에 관련 교육에도 참석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한방간호사회의 이사회에 참석하는 등 한방병원을 대표하는 대외활동을 수행하며 무거운 책임감과 불타는 열정으로 40대를 시작했다고 한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맨땅에 헤딩하듯 1주기 한방병원 인증평가를 준비하며 동분서주하면서 뛰어다니던 그때가 힘들기는 했지만 참 보람되었다고 한다. 주말에도 나와서 인증 준비로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을 때 지나가던 한 교수님이 수고한다며 힘내라고 건네준 공진단 1환의 효과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또한 인증평가를 마치고 총평 때 인증조사 위원장이 수간호사가 제일 고생했다고 했을 때는 울컥하는 마음에 그동안의 고생은 모두 잊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요즘 인기 있는 MBTI 성격유형에서 ESFJ로 나온다고 한다. 스스로는 확실히 맞는지 잘 모르겠다고는 하나 필자가 봤을 때도 분명 ESFJ이신 것 같다. 그녀에게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있는데 아마도 그것은 ‘적을 만들지 말자’는 그녀의 모토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한방병원의 수간호사 위치에서는 최대한 긍정의 에너지에 기반하여 업무를 처리하되 여러 부서와 구성원들 간의 갈등에 직면해서는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업무 협의를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도 노력하고 있는 부분인데 후배들에게도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집에 가지고 가지 말라”고 말이다. 직장을 벗어났을 때는 최대한 업무에 대한 고민과 걱정을 떨쳐버리고 내가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힐링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으라고 말이다. 그녀는 최근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어반스케치와 피아노 아카데미에 등록해서 배우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실천하는 모습은 후배들에게 멋진 귀감이 될 것 같다.
그녀는 한방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방진료가 더욱 활성화되어 명실상부한 국립대 부산대학교한방병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표시하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