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5. 봄호
VOL.258
의료특집⑦

혹시 우리 아이도?! 치아 발육장애

이은경 부산대학교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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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경조직􏘗Hard Tissue)의 이상은 다른 발육장애보다 발생 빈도는 낮지만, 발생하면 환자의 불편감이 상당하고 치과적 관리 또한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다음은 치아 경조직의 이상이 나타나는 몇 가지의 발육장애성 치과 질환을 소개하고자 한다.
법랑질형성부전증(Amelogenesis Imperfecta)

법랑질형성부전증은 진단학적 기 준에 따라 1:1000에서부터 1:14000 유병률이 보고 되었으며, 상염색체 우성, 상염색체 열성, 반성 유전 등 다양한 유전 양상으로 나타난다. 형성부전형 (Hypoplastic)은 법랑질의 경도는 정상이지만 그 양이 적거나, 함몰된(Pitted) 표면을 보인다. 성숙부전형(Hypomaturation)은 법랑질의 두께는 거의 정상이지만 잘 깨지고 불투명한 흰색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눈이 쌓인 것 같은(Snow-Capped) 치아라 표현하기도 한다. 석회화부전형 (Hypocalcified)은 법랑질의 두께는 정상이지만, 석회화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법랑질이 딱딱하지 않아 맹출 직후 법랑질이 탈락하고 치면이 거칠게 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치질 결손의 정도, 냉온 자극에 대한 환자의 민감도와 심미적 요구에 의해 결정되며, 심미 재료의 충전이나 크라운 수복을 고려할 수 있다.

[그림 1] 법랑질형성부전증 (a) 형성부전형 (b) 성숙부전형 (c) 석회화부전형


상아질형성부전증(Dentinogenesis Imperfecta)
I형 상아질형성부전증은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며 골형성부전증(Osteogenesis Imperfecta)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형태이고, II형은 상아질형성부전증 단독으로 나타나는 형태로 1:7000 유병률을 보인다. 상아질형성부전증인 치아는 청회색 또는 호박색을 띠며, 법랑질과 상아질 경계의 변형으로 법랑질이 쉽게 탈락하고 결국 하방의 상아질이 노출되면서 빠르게 마모되어 환자는 민감함을 호소하게 된다. 상아질형성부전증의 치료 목표는 감염 또는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고 심미를 지키며, 마모로부터 구치를 보호하는 것이다. 영구치열보다 유치열에서의 증상이 더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수(치아 경조직 내부에 신경과 혈관이 분포되어 있는 조직)에서부터 시작된 농양이 생긴 경우 치수 치료(신경 치료)의 성공률이 낮고 예후가 불량하여 발치가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그림 2] 유치열 상아질형성부전증 치관부 치질의 소실, 치수강 폐쇄, 변색 및 투명한 색조를 띠는 치아를 볼 수 있다.


어금니-앞니 저광화증
(Molar-Incisor Hypomineralization)

한 개 혹은 다수의 첫 번째 큰어금니에 발생하는 법랑질 저성숙을 지칭하는 것으로써 종종 앞니에도 나타난다. MIH로 분류된 치아는 주로 치아의 씹는면(교두)이나 끝부분(절단연)에 국한된 법랑질의 혼탁(Opacity)이 관찰되며, 이는 맹출 이후에 교합력에 의해서 쉽게 떨어져 나간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임신 중 산모의 흡연과 출생 후 첫 3년 이내의 호흡기 감염이 MIH 발생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Lee 등. Factors Associated with Molar-Incisor Hypomineralization: A Population-Based Case-Control Study. 2020). 소아 환자의 행동 조절이 어렵고, 잇몸 부분 마취만으로는 적절한 마취를 얻기가 힘든 경우가 많으며, 잦은 수복물의 탈락 등으로 임상적인 치료가 어려운 특징을 보인다.

[그림 3] 어금니·앞니 저광화증의 임상 사진

자문교수
이은경 부산대학교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
이은경 교수 사진
진료과목
치아우식증 예방 및 치료, 소아교정, 전신마취 하 치과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