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5. 봄호
VOL.258
감사의 편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외과 김수홍 교수, 소아간호팀 허미미 간호사, 장선화 간호조무사님께

얼마 전 아이의 탈장 수술을 하면서 의료진분들께 정말 감사하여 마음을 전달하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탈장 수술이 ‘간단한 수술이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하지만 처음, 그것도 자녀의 수술이라는 걸 하게 되니 긴장되고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걱정하는 마음을 잔뜩 가지고 처음 김수홍 교수님께 외래 진료를 보게 되었을 때, 명쾌하게 진단해 주시고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 주시는데 편안한 분위기에 진료를 끝내면서 ‘꼭 여기서 수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술 날이 되어 아침 일찍 당일 병상으로 가 수술 준비를 할 때는 새벽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고 상냥하게 맞아주시는 선생님 두 분이 계셨습니다.

아이가 주사를 너무 무서워하여 많이 울고 심지어는 링거 줄을 꽂을 때는 간호사 선생님 귀에 소리를 질러 너무 죄송했는데 그럼에도 불편한 내색 하나 없이 웃으시며 아이를 달래가며 처치해 주시는 모습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환자복 입히는 것도 어설픈 엄마라 이것저것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할 때쯤이면 오셔서 옷 갈아입힌 모습도 다시 봐주시고 화장실 가는 부분도 도와주시고, 중간에 방문해 주셔서 아이의 긴장도 풀어주시고, 그 덕분에 퇴원할 때까지 수월하게 지내고 올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취에서 깨는 과정에서 아이가 힘들어하고 협조도 잘 안되어 많이 우는데 교수님께서 울어도 된다고 하신 말씀이 정말 마음에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가 마취를 하는 과정에서도 아이가 긴장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야기를 나눠주시는 마취과 교수님의 모습에 또 한 번 안심하고 수술실을 나갈 수 있었습니다.

회복실에서 기다릴 때도 문만 열리면 아이가 나온 건가, 일어나서 보고 있으니, 회복실에 계시던 선생님들께서 아이가 오면 알려드린다고 하며 친절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수술 전부터 끝날 때까지의 시간이 그리 긴 시간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그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아이나 제가 불쾌했던 경험 없이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고마웠습니다.

아이가 수술을 한다는 건 분명 좋은 일이 아니지만 간단하다고 하는 수술에도 많은 의료진분의 도움을 받고 수술을 하는 당사자와 보호자의 마음까지 보살핌을 받을 수 있었다는 건 정말 감사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안심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신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의료진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