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mm 작은 암도 찾아낸다... AI 기반 차세대 PET-CT 본격 운영

부산대병원이 지난 2월 영남권 최초로 GE 헬스케어사의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디지털 PET-CT 장비 ‘옴니 레전드 (OMNI Legend) 32 PET-CT’를 도입했다.
PET-CT(양전자방출 단층촬영)는 방사성 의약품을 주입해 신체의 대사 활동을 영상화하는 검사다. 암의 조기 발견과 전이 여부 평가, 뇌·심장 질환 진단 등에 널리 활용된다.
이번에 도입한 옴니 레전드 32 PET-CT는 GE 헬스케어의 최신 AI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디지털 장비다. 기존 장비 대비 해상도와 이미지 품질이 획기적으로 향상됐으며, 특히, Precision DL(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1.5mm 크기의 작은 병변까지도 명확히 구별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대비 약 두 배 넓어진 32cm 촬영 범위와 빠른 촬영 속도로 검사 시간이 대폭 단축되며, 방사성 의약품 투여량 감소로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뇌 아밀로이드 침착을 확인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으며, 도파민 변화를 분석하여 파킨슨병을 포함한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의 감별 진단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부산대병원은 이처럼 최신 장비 도입을 통해 암, 뇌질환, 심장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보다 정밀한 치료 계획을 수립해 환자들에게 신속하고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경준 핵의학과장은 “이번 PET-CT 도입으로 더 정밀한 암 진단뿐만 아니라 뇌와 심장 질환 평가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