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조원호 학장

생명사랑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5년 한해 소망하신 일 모두 성취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2025년 3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제36대 학장으로 임명된 조원호입니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동시에 우리나라 의학교육의 산실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걸어온 우리 부산의대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받아, 앞으로의 더 큰 도약을 이루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깊이 느끼며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할 수 있는 소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우리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은 1953년 부산대학교 의예과, 1955년 의과대학 의학과의 개설 이후, 지난 70년간 수많은 우수한 의사들을 배출하였고, 부산대학교병원과 함께 지역 사회와 국가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우리의 자부심은 바로 이 역사와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 위에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의학교육과 의학 연구, 그리고 진료 환경은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의료계와 정부 사이의 의정 갈등이나 건강보험 재정의 위기뿐만 아니라 급속한 의학기술의 발달에 발맞추기 위하여 의학교육의 시스템도 지속적인 발전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와 인력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상황에서 의학 연구와 진료자원도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역의료를 살리고 의료체계를 유지하는 데 부산의대의 의학 교육과 연구의 질적 향상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의대는 전통과 가치, 그리고 함께 나아갈 목표를 잊지 않고, 더욱 발전된 의학 교육과 연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 부산의대는 탁월한 의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과 따뜻한 인성을 갖춘 의학자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의사는 단순히 의학적인 지식만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환자와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 능력을 갖춘 인문학적 소양을 지닌 사람이어야 합니다. 의학교육 과정에서 인문학적 접근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인간미 넘치는 의학자의 자세를 심어주기 위한 다양한 교육 방안을 정착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환자와 잘 소통하고, 환자의 입장을 잘 이해하는 의학자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급변하는 미래의 의료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기술을 의학교육에 적극적
으로 도입할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진단과 치료의 정확성을 높이고, 환자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최신 의료 기술과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미래의 의료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의학자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기초의학의 발전 또한 우리 대학이 추구해야 할 중요한 가치 입니다. 최신 의학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기초의학의 연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기초의학은 의학의 근본적인 기초를 다지는 학문으로, 진료와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에 우리 부산의대는 기초의학 연구를 더욱 강화하고, 혁신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해 탁월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지역 사회의 관심과 지속적인 투자가 큰 힘이 됩니다.
우리 지역에서 부산의대와 부산대학교병원은 지역 사회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위치한 부산과 경남은 다양한 산업과 문화가 융합된 지역으로, 의학적 필요와 과제가 많은 곳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향상하고, 지역 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부산의대와 부산대학교병원 그리고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의 중요한 사명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잘 교육받은 좋은 의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의학 연구 및 진료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역사회와 부산의대, 부산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서로 협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만 이러한 목표를 이룰 수 있습 니다. 우리 의과대학의 교수님들과 학생들, 그리고 양 병원의 모든 직원이 합심하여 우리 대학의 전통을 이어가며 급변하는 미래의 대비에 소홀함이 없게 하겠습니다. 우리 부산의대와 양 병원이 지역 사회를 넘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의학 교육과 연구 그리고 첨단 진료의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생명사랑 독자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하며, 부산의대와 부산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