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호스피스 영웅


호스피스(hospice)란 죽음이 가까운 환자를 입원시켜 위안과 안락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병원을 뜻하며, 부산대학교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는 입원형 호스피스와 자문형 호스피스를 통해 말기환자와 가족에게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취재는 부산대학교병원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에게 '레전드'로 불리우며, 1999년 4월부터 현재까지 무려 27년간 부산대학교병원 호스피스 센터와 오랜 인연을 맺고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김미자 봉사자를 만나보았다.
이번 취재는 부산대학교병원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에게 '레전드'로 불리우며, 1999년 4월부터 현재까지 무려 27년간 부산대학교병원 호스피스 센터와 오랜 인연을 맺고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김미자 봉사자를 만나보았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27년간 부산대학교병원 호스피스 병동 완화 의료실에서 환자분들의 목욕, 마사지, 주변 환경 정리 등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김미자입니다.
부산대학교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시게 된 계기
1999년 지인의 추천으로 부산대학교병원 호스피스 봉사를 처음 시작하게 되었
습니다. 봉사활동을 수행하기 전 3일간의 교육 과정이 있었는데 교육 첫날, 내가 과연 임종을 앞두고 있는 호스피스 환자분들을 지켜보면서 봉사활동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교육을 마치고
다짐하였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친 호스피스 병동 환자분이 필요로 하시는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드려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어느덧 27년의 세월이 흘렀네요.
부산대학교병원에서 봉사활동을 수행 중 기억에 남는 일화
27년 동안 호스피스 병동에서 봉사활동을 해왔기에 기억에 남는 환자분들이 많지만, 임파선 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인물이 훤칠한 21세 환자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보호자인 어머니께서는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간병인의 도움을 받으며 ‘암’과 맞서고 있었던 젊은 청년이였습니다. 희망을 잃지 않고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소유하고 있던 환자는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제가 병실에 들어서면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었고, 웃으며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이 새록 새록 납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환한 미소를 짓던 20대의 청년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봉사활동을 수행하실 때,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
호스피스 병동 환자분들의 대부분은 질병과의 사투로 몸과 마음이 힘들고 약해져, 병실에 들어선 봉사자를 반기지 않습니다. 그러한 마음을 조금 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안면을 익히고 환자의 불편함 점을 도와드리며 곁에 있다 보면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따스히 맞이해 주십니다. 제가 실천하고자 하는 봉사활동은 육체적인 도움만이 아닌 환자분들의 마음도 헤아리고 공감하며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부산대학교병원에서 27년 동안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으신데, 언제까지 봉사활동을 하실 계획이신지?
부산대학교병원 호스피스 병동 환자분들과 같이 웃고 울며 함께 해 온 세월이 어느덧 20여 년이 흘렀습니다. 아직은 언제까지 봉사활동을 하여야 겠다는 계획은 없고, 제 몸이 건강하고 저를 필요로 하는 호스피스 환자분들이 있는 한 계속해서 호스피스 봉사에 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병원보 구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시작하고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우리 가족들의 건강함에 늘 감사
하게 생각하며 오늘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의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 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