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난소증후군의 진단 및 치료
주종길 부산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1935년 Stein과 Leventhal이 무월경을 보이는 여성에서 유사한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는 보고를 하여 처음으로 알려졌으며, 1964년에 난소의 일부를 제거함에 따라 월경이 재개되고 임신이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난소가 발병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다양한 진단기준이 제시되는 등 현재까지도 여전히 진단이 어렵고,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혼란을 주는 질환이다.
진단
많은 진단기준 중 2003년에 제시된 Rotterdam 진단기준이 널리 적용되고 있다. 여성에서 다모증, 탈모, 여드름 같은 남성호르몬 과다의 증상 또는 혈액검사에서 남성호르몬 과다 소견, 무월경 또는 희발월경, 초음파 검사에서 다낭성난소를 보이는데 3가지 기준 중 2가지 이상을 만족하는 경우 진단을 내리며,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의 배제를 위한 검사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특히 남성호르몬 과다 증상을 좀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진단에서 주의할 점은 청소년기에는 진단기준에 포함되는 증상들이 정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섣불리 진단을 내리기보다 시간을 두고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인
원인은 여전히 불명확하나, 유전적-환경적 인자가 모두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초기 난소의 병변이라는 개념에서 근래에는 시상하부-뇌하수체에서 호르몬 분비 패턴의 변화, 인슐린 저항성이 주요한 원인으로 여겨지며, 체중증가가 증상발현에 중요 인자로 알려져 있다.
증상
비정상적인 출혈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만성적인 무배란에 따라 무월경, 희발월경이 나타나기도 하고, 무배란이 지속됨에 따라 자궁내막이 계속 증식해서 지속적인 출혈의 형태로 증상이 보이기도 한다. 그 외에도 남성호르몬 과다로 팔, 다리, 복부 및 생식기 주변으로 다모증이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 탈모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피부부위마다 남성호르몬 과다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배란에 따라 난임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치료
원칙적으로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대한 치료를 우선으로 시행한다. 무월경의 경우 호르몬 치료를 통해 규칙적인 출혈을 유발하는데, 이는 장기간의 무월경이 자궁내막증식증과 경우에 따라 자궁내막암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 호르몬 과다의 경우에는 혈중 남성호르몬을 감소시켜 다모증, 탈모 등을 호전시키기 위한 약물치료를 시행하는데 대표적으로 복합경구피임제를 복용토록 한다. 난임으로 병원을 방문한 경우는 경구약제를 통한 배란유도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수차례의 배란유도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안 된 경우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 같은 보조생식술을 시도할 수 있다. 체중증가 또는 비만이 주요한 증상발현 인자이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감량도 치료의 주요 포인트이다. 일반적으로 현 체중의 5% 정도 감량을 목표로 하고, 실제로 체중감소만으로 규칙적인 월경이 일어나기도 한다. 장기적인 합병증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인슐린 저항성에 따른 위험으로 심혈관질환,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유지. 건강한 식습관과 더불어 주기적인 검진이 강조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질환이었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의 증가로 진료실에서 흔하게 마주하는 질환이 되었다. 아직 정확한 병인이 밝혀져 있지 않아 완치보다는 잘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약물과 보조생식술 등을 통해 질환이 야기하는 증상을 불편함 없이 잘 관리할 수 있으며, 건강한 임신과 출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이습관과 생활습관을 통해 장기적인 합병증도 잘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질환이었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의 증가로 진료실에서 흔하게 마주하는 질환이 되었다. 아직 정확한 병인이 밝혀져 있지 않아 완치보다는 잘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약물과 보조생식술 등을 통해 질환이 야기하는 증상을 불편함 없이 잘 관리할 수 있으며, 건강한 임신과 출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이습관과 생활습관을 통해 장기적인 합병증도 잘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다.
자문교수
주종길
부산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 진료과목
- 난임/가임력 보존, 미성년 여성질환, 월경이상 (무월경, 다낭성난소증후군), 폐경, 양성종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