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4. 봄호
VOL.254
의료특집②

재채기만 해도 뼈가 뚝? 골다공증!

전윤경 부산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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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이란?

골다공증은 뼈 골(骨) 많을 다(多) 구멍 공(孔) 증상 증(症), 한자 뜻대로 뼈에 구멍이 많이 생겨 결과적으로 잘 부러지는 증상이 발생하는 병이다.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일상적인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하며, 압력에 견디는 힘이 약해지고 실내에서 가볍게 넘어지는 것과 같은 약한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폐경 후 여성의 10명 중 3~4명이, 50세 이상의 남성 10명 중 1명이 골다공증이라고 알려져 있고 골감소증까지 포함하면 성인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골다공증의 높은 유병률도 문제지만, 고령자에게 발생한 고관절 골절은 1년 내 사망률이 20% 정도로 보고되고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하는 것과 넘어지지 않게 균형 운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

골다공증은 초기에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도둑’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진행이 되고 난 이후에 ‘골절’로 나타나게 되며, 한번 골절이 있었던 사람에게는 다음 골절의 위험성이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험 인자

폐경 후 여성, 저체중(52kg 미만), 부모님의 고관절 골절 이력, 이전 골절 이력, 스테로이드 사용 이력, 류마티스 관절염, 술(하루 2잔 이상), 담배 등이 골다공증과 연관성이 높다. 국제 골다공증 재단에서는 측정한 키에서 2~4cm 감소한 경우, 또는 기억하는 키에서 남성 6cm, 여성 4cm 감소한 경우 추가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진단 방법

골밀도 검사를 통해 진단되며, 이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법(DXA)이나 CT, 초음파 등을 통해 진단한다. 주로 요추, 고관절의 골밀도를 측정하며, 이 부위의 측정이 어려운 경우 요골을 측정하기도 한다.

치료

뼈를 구성하는 칼슘,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칼슘은 주로 음식을 통해, 비타민 D는 보충제를 통해 섭취하며, 과하게 복용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치료약제는 크게 골흡수억제제와 골형성 촉진제로 나누어지며, 골흡수 억제제로는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매일 1회 복용), 비스포스포네이트(주1회 복용, 월 1회 복용, 3개월 간격 또는 1년 간격 주사제), 데노수맙(6개월 간격 주사제)이 있으며, 골형성촉진제로는 테리파라타이드(매주 혹은 1주에 한 번 주사제), 이중 효과를 나타내는 로모소주맙(1달에 한 번 주사)이 사용되고 있다

뼈는 우리 몸을 지탱하고 여러 장기를 보호해 줄 뿐 아니라 칼슘이나 인과 같은 물질을 저장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노령화 사회가 진행되는 지금이 바로 뼈 건강을 체크하기 위한 적극적인 검사와 운동, 적정한 영양섭취 그리고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자문교수
전윤경 부산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전윤경 교수 사진
진료과목
골다공증, 당뇨병, 갑상선(전이암 제외) 외 내분비 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