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4. 봄호
VOL.254
부산대학교병원이슈

부산대병원, 영상 보면서 림프부종 맞춤치료 시대 열려

국내 최초 인도시아닌그린 기반 림프조영술 상용화
윤진아 교수(오른쪽)와 최수홍 물리치료사가 림프부종 치료실에서 림프부종을 앓고 있는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윤진아 재활의학과 교수가 최근 국내 최초로 인도시아닌그린의 경로를 영상으로 보면서 림프부종을 진단·치료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윤진아 교수가 개발해 상용화한 장비는 ‘LymphoScope ICG’다. 데이터 기반 림프부종 전용 촬영기기로 인체에 무해한 인도시아 닌란 형광염료의 경로를 보면서 림프부종을 조기진단하고 맞춤 치료하는 원리 이다.

림프부종은 암 치료 후 생기는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려 조기 진단·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림프부종 진단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림프신티그라피검사는 방사선 노출로 반복적인 검사에 제한이 있고 얕은 림프관 기능을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

윤진아 교수는 “림프부종환자의 80%는 유방암 수술 후유증으로 한쪽 팔이 부은 경우”라며 “림프부종 치료에는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들고 현재 치료 효과에도 일부 의문이 있어 많은 연구자 및 개발자들과 힘을 합쳐 새로운 방식의 장비를 개발하게 됐다” 고 말했다.

이어 “림프부종의 전문화된 치료가 국내에 빨리 도입, 정착돼 환자들에게 보다 높은 양질의 치료가 제공되길 희망한다”며, “환자들이 빨리 치료받을 수 있도록 많은 병원이 인도시아닌 영상 기반 림프부종 치료를 도입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초부터 재활의학과에 림프부종 치료실을 별도로 개설해 림프부종환자들에게 새로 개발한 장비로 재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