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과 열정으로 사는 그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채민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입원환자가 보호자나 개인 고용 간병인 없이 전담 간호 인력에 의해 24시간 전문적인 간호·간병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환자에게 입원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 환자 및 가족의 간병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도록 간호사와 간호보조 인력이 전인 간호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 근무하고 있는 그녀를 만나 보았다.
오늘의 주인공 채민지 선생님은 4명의 자녀를 둔 워킹맘이다. 한 명도 힘들다고들 하는데 직장을 다니면 넷을 키운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 선생님은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확대 시행되던 2020년에 입사하였다. 이전 산부인과 병원에 근무하던 채민지 선생님은 좀 더 다양한 환자를 케어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우리 병원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가 근무하고 있는 병동에는 5명의 간호조무사가 근무하고 있다. 중증도가 높은 환자가 많아 제공해야 할 일들도 많다. 업무는 기저귀도 갈고 식사도 돕고, 운동보조도 하고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손발이 되어 드리고 있다. 혼자서 많은 환자를 도우다 보면 쉽지 않은 업무일 텐데 하나도 힘든 내색 없이 참 밝고 예쁜 모습이다. 같이 근무하는 수간호사선생님은 그녀를 이렇게 칭찬한다. “환자를 밀착 케어하다 보면 힘든 일도 있는데 항상 친절하고 상냥하고 매사에 열심히 하고 병동 분위기도 밝게 만드는 직원”이라고.
중증도가 높은 환자를 대할 때 힘들지 않냐고 물으니, 오히려 하나라도 더 해드리고 챙겨주고 싶은데 못 해 드릴 때는 미안하다며. 환자들이 “너무 고맙다 간호·간병서비스가 너무 좋다”라고 할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선생님은 스트레스는 잘 받지 않고 좋지 않은 일은 금방 잊어버리는 아주 긍정적인 성격이다. 그래서인지 병동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환자들에게 입원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주고 싶다고 한다.
아이가 여럿이면 육아휴직도 생각해 봤을 텐데 아이들에게 일도 잘하고 애들도 잘 키우면서 무엇이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멋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휴직은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다고 하니 가히 그녀의 열정을 높이 사고 싶다. 업무로 지칠만도 한데 휴일이면 자녀들을 데리고 무조건 밖으로 나간다고 한다. 직장인으로서, 엄마로서, 인간 채민지로서도 잘 살아가고 싶다고 한다.
그녀는 책을 좋아한다. 최근 ‘어린이라는 세계’를 읽고 20년 후의 나에게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잘 살았다 말해주는 삶을 살고 싶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녀. 긍정과 열정이 가득한 선생님의 멋진 삶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