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의료원
제18대 병원장
김휘택

생명사랑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난 30여 년 이상을 부산대학교 교수 및 부산대학교병원 소아 정형외과 의사로 근무하였다가 올해 2월 정년퇴임을 하였고, 2022년 8월 임기를 시작으로 현재 부산광역시의료원 제18대 병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휘택입니다.

쉽게 끝이 날 것 같지 않았던 지난 코로나19와의 약 3년여 기간의 동행이 어느덧 그 마침표를 찍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기간을 지나오면서 우리가 모두 정말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특히, 부산의료원의 경우 부산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과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코로나19 현장의 최전선에서 모든 직원이 의기투합하여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전체 운영 기간인 36개월 중 절반 이상인 22개월 동안 전체병상을 코로나19 환자치료에 배당하고 그 역할수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2022년 5월부로 우리 의료원은 감염병전담병원에서 해제됨과 동시에 다시금 정상운영을 시작하면서 일반진료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하지 못했던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인 공공의료 수행 또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부득이하게 당시 일반환자 전체를 타 의료기관으로 전원조치하고 그로부터도 22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리고나니, 정상운영을 시작한지 거의 2년이 다 되어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반환자 진료량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어 병원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아마 여러 언론보도와 기사매체를 통해 이 내용을 잘 알고 있으시리라 짐작합니다.

부산의료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관립제생의원(1876년)이 그 전신으로 수많은 세월 동안 부산시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책임져 왔습니다. 이는 “시민과 행복한 동행”이라는 현재 우리 의료원의 슬로건을 통해서도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부산의료원은 대학병원 못지않은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의료장비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부산대학교병원과의 협진시스템을 통해 더욱 수준 높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의료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최근 의료원 정문 및 후문 간판교체 공사, 장애인엘리베이터 외관 벽체 보수공사, 데크로드 정비공사 등의 병원 외부환경 조성은 물론 내부시설 또한 보수가 필요한 곳곳을 정비하고 낡은 시설물을 교체하여 더욱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의 병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만덕3터널의 개통과 함께 우리 의료원 중앙계단 바로 앞으로 시내버스 정류장이 신설되어 앞으로 생명사랑 독자 여러분들을 포함한 부산시민 모두가 의료원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실 거라 기대합니다.

아울러, 우리 부산의료원은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 지역의료 책임사업 또한 꾸준히 매진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의 소아청소년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아동·청소년 신체 건강지원사업, 발달지연 아동을 위한 그룹재활치료, 119 응급이송 진료분야에 소아일반 및 소아 외상응급 추가, 소아환자 연계치료 강화 등의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최근 부산은행·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과의 지원금 전달식을 갖고 전달받은 후원금을 통해 응급실내 소아전용 진료구역 정비, 소아병동 시설개선, 지역아동센터 및 학교 소아환자 이송용 미니버스 구매를 통해 소아환자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또한, 우리 의료원은 지난 메르스, 코로나19 등의 국가감염병 사태를 책임져왔던 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앞으로 또 닥칠 수도 있는 제2의 코로나19 국가감염병 사태를 대비하여 호흡기센터 건립 또한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전문화된 호흡기감염병센터 건립을 통해 독립적인 감염병 인프라 구축 및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생명사랑 독자 여러분! 우리 부산의료원은 앞으로도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 또한 부산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건강파트너로서 여러분 곁에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우리 의료원이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원과 많은 관심·이용을 부탁드립니다. 2024년 한 해도 뜻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