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에서 척추 진료를 받아야 할 때 무엇을 챙겨볼까?

가운을 입고 병원을 걷다 보면 예약증을 들고 계신 환자분이 붙잡을 때가 있다. “여기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해요?” 크고 복잡한 대학병원에 진료받기 위해 방문하면 길 찾기도 어렵지만, 예약하기도 진료를 기다리는 것도 어렵게 느껴진다.
대학병원에서 척추 문제로 진료받을 때 속된 말로 본전을 뽑을 요령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척추 수술은 백내장 수술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술 순위 2위에 해당할 정도로 많은 환자가 척추 질환으로 치료받고 있다. 진료받은 병원마다 설명하는 치료법이 다르거나 수술이 꼭 필요한지 의문일 때, 현재의 병원에서 치료에도 불구하고 낫지 않거나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 중증으로 고난도 수술이 필요하거나 고령과 지병으로 수술의 고위험군일 때 대학병원을 찾게 된다.
척추 질환은 팔/다리의 관절과 달리 많은 관절이 이어져 있어 여러 부위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고 치료 이후에도 인접 부위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치료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가벼운 질환의 경우에는 1, 2차 병원이나 척추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반대로 심한 증상으로 일상 생활이 안 될 정도이거나 마비 등의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외래 예약 날짜만 기다리지 말고 당일 접수나 응급실 진료도 고려해 봐야 한다.
많은 환자가 대학병원에서 진료받고 있어 외래 진료 예약에도 시간이 걸리지만, 막상 진료 받으러 왔지만 기대한 것보다 진료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 다음과 같은 것들을 미리 준비한다면 지금의 척추 문제에 집중하여 효과적인 진료를 볼 수 있다.
실제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막상 진료를 오면 하고 싶은 말을 까먹었다는 환자들이 있다. 현재의 증상이 무엇인지, 언제부터 시작되었고 가장 심한 경우가 언제인지, 어떤 부위가 안 좋은지 등에 대해 미리 정리를 해보거나 메모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MRI를 하였다면 진료 전 대학병원에 등록하고 골밀도검사나 혈액검사, 근전도검사 등 현재 질환과 관련된 중요한 검사들이 있다면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관련 없는 검사나 의무기록까지 다 제출할 경우 오히려 중요한 내용을 파악하는데 혼선을 줄 수 있다.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 질환 등을 비롯한 중요한 지병이 있다면 미리 메모하고,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처방전이나 약 목록이 표시된 약 봉투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 특히 심뇌혈관 질환등으로 인해 지혈을 억제하는 항혈소판제재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 과거 척추 수술을 받은 적이 있거나 대학병원을 온 이유가 척추 수술 이후의 문제라면 수술한 날짜, 수술한 병원 등을 확인하고 준비할 수 있다면 수술기록지를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의사의 언어와 환자의 언어가 다르므로 진료 중 의사의 말이 어렵고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다시 물어보고 나의 병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수술받게 된다면 수술 후 불편해질 수 있는 점들을 비롯해 치료의 현실적인 목표를 잘 이해하여야 만족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진료과목
- 디스크 및 협착증, 척추변형 및 외상, 비수술 척추수술
진료일정 | 구분 | 월 | 화 | 수 | 목 | 금 |
---|---|---|---|---|---|---|
오전 | ||||||
오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