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자가진단테스트

눈에 관련된 일상의 대화 중 이런 문구가 있다. “눈은 마음의 창이며, 몸이 1,000냥이면 눈은 900냥이다.” 이렇게 눈은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 친구를 볼 수 있는 소중한 기관이다. 그렇지만 다양한 국소적/전신적 질환이 동반되는 기관이기도 하다.
녹내장은 만성으로 진행하는 질환이다. 시신경의 손상과 그에 상응하는 시야 결손을 일으키는 시신경 병증으로 중증 시력 저하 및 실명의 대표적인 원인이 된다. 40세 이상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남일 연구(Namil study)에 의하면, 개방각녹내장이 전 인구의 3.5%로 비교적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그중 67.6%가 정상안압녹내장이라고 보고했다. 그리고 20세 이상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공무원/교직원 역학조사에서도 녹내장 유병률은 2.04%였으며, 그중 84%가 정상안압녹내장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상안압녹내장(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음)이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그 중 많은 경우에서 근시가 동반되는 특징을 보인다. 오래전부터 녹내장의 발병원인으로 알려진 근시의 유병률은 최근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49세 이하에서 70% 정도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특히 청소년기에는 근시 유병률이 더 높으며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다음의 항목들을 참고하여 녹내장의 위험 요인이 있다면 안과에 방문하여 녹내장에 대한 검진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보기를 바란다.
- 안구 검진 후 안압이 높게 나왔다.
20초과~30 이하 mmHg, 30초과~40 이하 mmHg, 40mmHg 초과에 따라 그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
- 녹내장을 진단받은 가족이 있다.
특히 직계 가족의 경우 검진은 필수
- 근시가 있다.
고도 근시의 경우 위험도는 더 높아진다. (안구의 굴절과 길이 검사를 통해 진단)
-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전신 혈관계 질환이 있다.
<아래 사항은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녹내장 혹은 녹내장 질환과 관련된 증상을 설명한 것이다>
- 안구 충혈, 통증이 심하다.
대부분 안구 건조증이 많으나, 안압 상승(원발성, 염증성, 기타 이차적 요인)에 의한 증상일 수 있다.
- 편두통 혹은 손발이 차고 저리는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 계단을 오르내릴 때 계단의 경계가 흐릿하여 잘 보이지 않는다.
-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가 잘 보이지 않거나, 테니스 혹은 배드민턴 등 운동을 하면서 공을 맞히기가 매우 어렵다.
- 식사할 때 김, 단무지 등 색이 비슷한 반찬을 하나씩 구분해서 집는 게 어렵다.
- 유아, 소아의 경우 눈물 흘림, 눈부심, 눈꺼풀연축(눈 찌푸림) 등이 있거나 눈이 소 눈망울과 같이 크다고 자주 듣는다.
결과해석
위의 위험 요인이 하나라도 있는 경우 녹내장에 대한 검진을 꼭 받아보기를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