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2. 봄
VOL.246
의료특집④

팔꿈치 통증, 상과염 예방과 치료

강석웅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
  • 부산의료특집①
  • 부산의료특집②
  • 부산의료특집③
  • 양산의료특집④
  • 양산의료특집⑤
  • 한방의료특집⑥
  • 치과의료특집⑦

이른 새벽 출근길에도 제법 따스한 느낌이 드는 것을 보니 봄이 오는가 보다. 오미크론 때문인지 올 겨울은 유달리 몸도 마음도 움추러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 낮에는 제법 햇볕도 따스하고 살랑이는 바람도 부드럽게 살갗을 넘어간다. 기다렸던 만큼 봄이 너무나 반갑다. 봄철 따뜻한 햇볕 받으며 운동하러 나가시는 분들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테니스, 배드민턴, 골프 등의 라켓 스포츠를 즐기시는 분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였다. 그렇다 보니 봄철 운동을 시작하면서 여러 관절들, 특히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시는 환자분들의 병원 방문이 증가하였다.

팔꿈치 통증 중에서 특히 바깥쪽 혹은 안쪽으로 약간 뼈가 튀어나온 부위 즉 상과쪽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다. 바깥쪽은 외상과로 손과 손목이 신전을 담당하는 근육이 뼈에 붙는 즉 힘줄(건)이 붙는 자리이며, 이 부위의 통증을 외상과염(테니스엘보)이라고 한다. 또한 안쪽은 내상과로 손과 손목의 굴곡을 담당하는 근육이 붙는 힘줄 부위 통증을 내상과염(골퍼스엘보)이라고 한다. 성인 1% 정도의 유병률을 가진 흔한 질환으로, 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인해 운동 후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지만, 직업적으로 팔을 과도하게 쓰시는 분들, 주부들에게도 아주 흔한 질환이다.

상과염이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일반적으로 염증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급성 건염과 만성 건병증으로 나누어 이해하는게 좋을 것 같다. 갑작스런 과도한 운동이나 사용 후 통증이 발생한 경우 즉 급성 건염의 경우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통증은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기 때문에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거나 바르고, 2-3일 정도까지는 얼음찜질을 하는 게 도움이 되며, 이후 종창, 열감, 통증이 호전된다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서 2-3주 정도의 회복기간을 가져야 한다. 급성 건염이 만성적으로 재발된다면 만성 건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만성적인 과사용으로 인한 건 자체의 퇴행성 변화를 만성 건병증으로 이야기 한다. 만선 건병증의 경우 염증 보다는 퇴행성 병변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치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만성 건병증의 예방과 치료에는 첫 번째로 악화 요인의 교정이 필요하다. 과도한 업무나 운동 중 잘못된 자세가 있다면 교정하고, 중간중간 쉬는 것도 악화의 방지에 도움이 된다. 두 번째 스트레칭 및 적절한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이는 근육과 힘줄의 인장력을 늘리고 힘줄에 가는 스트레스를 줄임으로써 힘줄의 미세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체외 충격파 치료, 프롤로 치료, 콜라겐 주사, 자가혈청치료술(PRP) 등의 재생 치료다. 하지만 이러한 재생 치료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논쟁거리이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 후 치료 방법에 따른 장단점에 정확히 파악하고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나, 남는 증상이 적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나이와 함께 하는 퇴행성 병변이 무조건 병으로 간주할 순 없다. 잘못된 생활 방식을 줄이거나 교정하고, 적절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으로 충분히 통증을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다. 하루 빨리 따뜻한 봄날, 따스한 햇빛 맞으며, 마스크를 벗고,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운동할 날을 기대해 본다.

자문교수
강석웅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
강석웅 교수 사진
진료과목
견주관절 외과학 (관절경,인공관절), 견관절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습관성어깨탈구, 팔꿈치, 외(내)상과염, 관절염
강석웅 교수 진료일정
진료일정 구분
오전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