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2. 봄
VOL.246
직원만남

사랑과 배려속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김성숙 간호조무사

오정숙 기자
  • 직원만남 ①
  • 직원만남 ②
부산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성숙

디자이너가 꿈이었던 김성숙선생님은 간호조무사가 되어 95년 5월 우리병원 간호조무사 공채 1기로 입사하였다. 3명의 동기 중 유일하게 27년째 근무를 하고 있다. 엄마의 권유로 시작한 일이지만 지금은 간호조무사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사명감으로 일하며 뒤늦게 재미를 느끼고 있다. 디자이너의 꿈을 버리지 못한 그녀는 입사 후 대학을 다니며 학업과 일 병행하며 맡은 업무도 충실이 하는 열정의 소유자이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들지만 70대 중.후반 환자들이 많은 순환기내과는 귀가 잘 안 들리는 분들도 많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설명하다보니 잘 못 알아들어 늘 큰소리로 설명해야 하니 집에 가면 목이 정말 많이 아프단다. 그래도 진료를 잘 받고 가시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는 말에서 환자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각 부서에 흩어져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들의 친목과 소통이 중요하다 생각한 김성숙선생님은 3년간 간호조무사회(한우리회)회장을 하면서 밴드를 통해 정보공유와 교육을 하고, 신규 직원들을 챙기며, 경조사마다 찾아가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열정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동료들과의 친목과 소통에 힘썼다.

최근 유기견에 관심이 생긴 그녀는 버려지는 강아지들을 보며 마음아파 얼마 전 유기견을 입양하여 키우고 있다. 예쁜 강아지 덕분에 행복한 일상에 빠져 있다.
또한 소소한 일상에 감사한다. 걸음걸이가 불편한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진료 잘 받고 웃으면서 가시는 모습에 감사하고, 별 탈 없이 하루하루 지내는 일상 하나하나가 행복이고 감사함이란다

환자 곁에서 도움을 주는 자기자리에서 묵묵히 소리 없이 열심히 근무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녀를 선·후배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본받을 점도 많고 매사에 열정적이고 선·후배들을 잘 챙기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그런 그녀에게도 마음이 힘든 일도 있다. 환자들이 힘들게 하는 것은 견딜 수 있지만 직급이 낮다는 이유로 타부서 직원들이 상처를 줄 때는 마음이 아프고 많이 힘들다고, 직원 간에 서로 조금씩 배려하는 마음으로 근무하면 좋겠다고 한다. 그리고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이 힘내서 더 열심히 잘 할 수 있도록 관리자들이 많이 격려해주고 응원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2~30대의 김성숙은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었기에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자신을 위해 열심히 배우고,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인생에 도전하며 즐겁게 최선을 다하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녀는 나의 편견을 깨고 인터뷰 내내 생글생글 웃으며 응하는 예쁜 모습이었다. ‘내성적인 줄 알았는데 새로운 면을 알게 되었다고 하니 ”성격을 바꾸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어요“라며 살짝 웃는다. 같은 공간에 근무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첫 만남이었는데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긍정의 힘을 주는 것 같다. 오늘 만난 김성숙선생님이 그랬다.’ 오랫동안 함께하고픈 참 좋은 동료를 만나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