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 위한 글로벌 비대면 진료 앞장
- 부산 서구 ‘의료관광특구’ 지정으로 해외환자 유치 탄력
- 지난해 11월부터 외국인 환자 대상 비대면 진료 시행...부산지역 유일
- 영·러·중 코디네이터 배치...
24시간 On-call 서비스로 외국인 환자 호응 높아

부산시 서구가 지난 1월 ‘글로벌 하이메디허브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특화사업자로 참여한 부산대병원의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도 날개를 달게 됐다.
서구의 의료관광특구 지정으로 부산대병원은 병원 간 기술협력, 외국인 환자 전용시설 확장 및 유치, 전문적인 해외 홍보 및 마케팅 등을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특히, 부산대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우리나라 의료진에게 진료받기 원하는 해외환자들을 위해 화상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지난해 11월부터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국제진료센터는 데이터 및 화상을 전송·수신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전용 진료실을 구축해 운영하고, 영어·러시아어·중국어 등 언어권별 전문 코디네이터(간호사)를 정규 직원으로 배치해 상담부터 진료 등 ‘24시간 On-call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진료는 부산대병원이 부산시에서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으며, 소화기내과, 피부과, 산부인과 등 8개 진료과 10여 명의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이정규 국제진료센터장은 “중증질환 외국인 환자유치를 위해 기존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진료 대상 국가를 넓혀 해외환자 유입에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부산대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지난해에만 약1만여 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비대면 진료가 활성화되고 의료관광특구 사업이 본격화되면 부산을 찾는 중증질환 환자도 증가할 것을 대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겪을 수 있는 의사소통, 숙박 등 치료 외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함께 서비스 제공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