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1.가을
VOL.244
의료특집⑦

치주 건강과 전신질환의 관계, 치주병은 만병의 근원

주지영 부산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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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은 만성염증성 질환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다. 보통, 플라그(plaque)라는 세균성 침착물로 인해 질환이 개시될 수 있고 환경적, 물리적, 사회적 요소가 질환 발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환자의 전신적 상태에 따라 치주질환의 기시와 진행정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플라그의 양이 비슷하더라도 흡연, 당뇨,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 질병의심도나 진행 속도가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환자가 앓고 있는 전신질환이 환자 신체의 염증성 매개물질의 생성과 활성을 변화시켜 급속진행성의 치주조직 파괴양상을 초래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치주질환의 개시와 진행이 전신질환의 영향을 받음과 동시에 치주질환으로 인해 여러 전신질환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치주조직의 세균감염(치주염)이 구강에서 먼 곳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가?’, ‘치주감염은 인체 건강에 영향을 주는 전신질환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가?’라는 의문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최근 10년간의 연구 결과들로는 전신건강과 구강건강 간의 양방향 역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치주질환에 의해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당뇨병, 심혈관질환, 조산아 출산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최근에 이루어진 연구들로 치매, 췌장암, 대장암, 고지혈증, 골다공증 등과 같은 정말 다양한 질환들과의 관련성도 제시되고 있다. 처음에 이루어진 연구들은 역학적인 수준에서의 상관관계를 보고하였지만 그 중요성이 인정되어 최근에는 서로 작용하는 발병기전에 관한 연구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치주치료만으로 치주조직의 병적상태가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경우에는 전신질환의 조절을 통해 치주질환의 개선을 함께 얻는 경우가 있어서, 전신질환을 가지는 환자에서는 치주 치료 시 전신질환을 함께 잘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표적인 예로 치주염을 가진 환자가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을 가지는 경우에 통상적인 치주치료 이후 잘 낫지 않는 경우가 있고, 혈당 조절을 위한 노력 이후 치주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역으로 치주질환을 치료함으로써 전신질환의 개선을 얻는 경우도 있다. 앞서 설명한 당뇨병이 그 예인데, 당뇨병을 가진 환자에게서 치주염을 적절히 치료한 이후 전신 염증상태가 개선되어 혈당의 개선까지 도모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당뇨병 환자는 정기적 치주검진과 예방적 스케일링을 시행함으로써 치주건강을 유지하여 혈당 개선에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심혈관질환은 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중대한 질환이므로 치주질환이 이 질병과 연관이 깊다는 것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이 혈류를 타고 이동하다 혈관벽을 손상시킬 수 있는데, 이때 형성된 혈전이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과 상태 악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위와 같이 치료되지 않은 치주질환이 중년의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2세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37주 이전에 아기가 태어나는 경우를 조산이라고 하는데 조산아의 경우 신체장애자가 될 가능성이 정상적으로 태어난 경우에 비해 훨씬 높다고 알려져 있다. 임신부의 구강에 치주질환 유발 세균 감염이 일어났을때 자궁으로 전파될 수 있고, 이 중 특정 세균에 의해 조산할 가능성이 높고 저체중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그러므로 임신을 계획한다면 미리 치주질환을 치료하고, 임신 중기에 치주 검진과 예방적 스케일링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

치주 질환 치료 전
치주 질환 치료 후
자문교수
주지영 부산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 교수
주지영 교수 사진
진료과목
심미 임플란트, 치주병, 치주재생술
주지영 교수 진료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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