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풍의 예방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가 지나고, 이제 따가운 햇볕도 꽤 누그러진 듯하다.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는 것을 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흔히 선선한 가을은 더위와 추위가 맹렬하게 기세를 떨치는 여름과 겨울에 비해서 산후 조리하기에 좋은 계절이라고 생각되지만, 이 시기의 건강한 산후 회복에는 심한 일교차라는 복병이 있다.
옛사람들은 ‘百日爲度(백일위도)’라 하여 출산 후 100일간을 산후 조리 기간으로 삼고,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하여 산모의 몸과 마음이 잘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왔다.
첫 번째로는 ‘適寒溫(적한온)’으로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산후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흔히 알려진 것처럼 찬바람을 조심해야할 뿐만 아니라,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다보면, 출산한 산모의 가족들은 보온과 난방에 더욱 신경쓰게 되는데, 안팎의 온도 차이가 커지는 계절에는 실내 온도가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이롭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보통 24~26℃의 온도가 적당하다. 만약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높여서 필요 이상으로 땀을 많이 내게 되면, 몸을 허약하게 만들 수 있고, 몸 여기저기가 시큰거리고 아픈 산후풍을 유발할 수도 있다.
두 번째로는 ‘愼起居(신기거)’이다. 예전에는 거처가 일정하지 않을 경우 전염성 질환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지내는 곳을 일정하게 하라고 했던 것 같다. 이는 산후의 활동을 제한하는 의미는 아니며, 지나치게 오랫동안 안정을 취하는 생활은 자궁 복직근과 골반저근육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오로 유출 산후풍 관리방법 기간을 연장시키며, 기력의 회복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활동과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건강한 산후 회복을 돕는다.
세 번째로는 ‘調靜志(조정지)’이다. 이는 산모들은 정서적 안정을 취하라는 의미이다. 출산 후에 산모는 큰 신체적, 생리적, 심리적 변화에 맞닥뜨리게 되고, 또 엄마라는 새로운 역할이 부가되면서 책임이 가중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산모의 심리적, 사회적 회복을 위해서 가족 구성원들의 살뜰한 보살핌이 필요하고, 불필요한 정신적 자극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네 번째는 ‘節飮食(절음식)’으로 음식을 조절하는 것이다. 산후에는 소화가 잘 되면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좋다. 모유 수유하는 경우 자극성이 강한 음식, 맵고 짠 음식, 인스턴트 음식, 커피 등은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술은 마셔서는 안 된다. 흔히 모유수유할 때는 잘 먹어야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임신 기간 동안 체중이 정상적으로 증가 하였다면 추가적인 영양 섭취는 필요하지 않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유수유하는 엄마들의 활동량은 분유수유하는 엄마들에 비해 적고, 섭취량은 많아서 오히려 산후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하니 음식의 양과 질 모두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禁房事(금방사)’이다. 산후의 성생활은 적어도 산욕기인 6주가 지난 다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우리나라 여성의 기대 수명은 증가하고 있으나 건강 수명은 취약한 편이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여성들은 산후에 조리를 잘하지 못하면 평생 고생한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고, 실제 중장년 이상의 여성들은 현재의 건강 상태와 질병을 잘못된 산후조리 탓으로 생각하기도 하므로 출산 후에는 산모의 몸과 마음이 잘 회복되도록 보살펴야 하겠다.
어느 계절이든 산후에 몸이 약해진 상황에서 조리를 잘못하거나, 수유와 육아로 특정 관절이나 근육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몸 여기저기가 시큰거리고, 저리고, 쑤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교차가 심해지고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가을철에는 실내외 온도 차이가 심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으로 산후조리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임신 중에 오랫동안 장기간 누워있어야 했거나 난산으로 고생했던 경우, 분만 중 출혈이 많았던 경우, 평소 체력이 약한 경우, 노산이나 경산부로 육아부담이 큰 경우는 특히 산후풍 예방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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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경병, 성기병, 임신병, 산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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