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1.가을
VOL.244
감사의 편지

친절직원으로 추천합니다

영상의학과 박재민 선생님께 정말 감사해서 글을 남깁니다

부산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영상의학1팀 박재민

저는 2019년 교통사고를 당해서 왼쪽 다리 전체를 다쳐서 많은 병원을 오가며 수십 차례 수술을 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다리가 정말 간신히 절단만 면한 상태에서 많은 수술을 거쳤기 때문에 다리가 엉망입니다. 부산대학교병원에서만 4번의 수술을 하고 현재 상태는 무릎 굽혔다 폈다가 안 되고 무릎과 발목이 굳은 상태로 무릎에 일리자로프 장치를 차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엑스레이를 찍을 때마다 정말 힘들고 원하는 엑스레이를 찍기에 자세가 잘 안 나와서 찍는 직원분들도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이 자세가 안 되시는데 이걸 어떻게 찍지 하시면서 이렇게도 찍어보고 저렇게도 찍어보고 찍었다가 또 찍고 이런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이번에는 다리 길이 확인을 위해서 현재 일어서는 게 정말 힘든 상태인데 담당 선생님이 서서 촬영하는 게 필요하다고 하셔서 담당 선생님과 함께 엑스레이를 찍으러 갔습니다. A동 1층 입원환자 엑스레이실에서 촬영했는데 박재민 직원분 외 남자 선생님 1명, 여자 선생님 2명 이렇게 계셨는데 직원분들 모두가 친절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 박재민 직원 분이 너무 친절하셨어요. 4명의 직원분들과 담당 선생님까지 저에게 붙어서 팔을 잡고 힘들게 서서 단상 위에 저를 들어 올리고 자세를 잡고 정말 난리도 아니었는데, 다들 짜증 한 번 안내시고 똑같은 촬영을 했습니다. 자세가 안 나와서 계속 찍고 또 찍었습니다.
몇 번을 찍었는지 모르겠어요.
시간은 계속 흐르고 순간 눈물이 날 뻔 했어요.
너무 힘들고 아프기도 했는데 이 현실이...
사고만 나지 않았어도 멀쩡하게 서서 쉽게 찍었을 사진인데 다리가 이상해져서 자세가 안 나오니 사진 하나 찍는 것도 이렇게 힘들다니 정말 순간적으로 고생하시는 직원분들께도 미안하고 저도 힘들어서 왈칵 눈물이 날 뻔 했는데 박재민 직원분이 정말 계속 밝게 웃으시면서
“할 수 있어요. 괜찮아요. 아이고, 환자분이 더 힘드시죠.
아, 괜찮습니다. 자 우리 마지막 진짜 마지막 한 번만 더 찍어봅시다” 라고 용기를 주시고 힘을 내게 해주셨어요.

원하는 사진을 결국 다 찍고 병동으로 올라 왔는데 또 내려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진에 또 뭐가 잘렸다고 다시 찍어야 한다고 해서 시간을 보니 한 시간이 넘었던 것 같습니다 . 정말 지금까지 엑스레이를 많이 찍었지만 역대급으로 오래 걸린 것 같습니다. 결국 다시 내려가서 찍은 것까지 하면 1시간 반 정도 찍었는데 거기 계신 직원분들 모두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저를 케어해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리고 박재민 선생님 정말 지금 같은 모습으로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항상 건강하고 웃으면서 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