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6. 봄호
VOL.262
의료특집①

침묵의 불청객 ‘위암’, 올바른 생활습관과 정기 검진으로 극복한다

주동찬 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글 이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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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의 발생 원인과 위험 요인

위암은 단일 원인보다는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 그리고 식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가장 대표적인 위험 요인은 잘못된 식생활이다. 짠 음식이나 탄 음식, 그리고 질산염 화합물이 다량 함유된 가공 육류나 훈제 식품의 섭취는 위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세포 변이를 유발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lori) 감염 또한 결정적인 원인이다. 이 균은 위 점막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고,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을 거쳐 위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촉진한다. 이 외에도 가족력이나 흡연 역시 위암 발생 확률을 높이는 주요 인자로 꼽힌다.

증상과 진단 : 왜 정기 검진이 필요한가

위암은 ‘침묵의 암’이라 불릴 정도로 초기 증상이 미미하다. 가벼운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상복부 불쾌감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평범한 위염이나 위궤양 증상과 구분이 어렵다. 체중 감소, 복통, 구토, 혹은 흑색변과 같은 명확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가 많다. 이렇게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 예후 역시도 불량하다. 따라서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한 위암의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시경은 위 내부 점막을 직접 관찰하며 미세한 병변까지 찾아낼 수 있으며, 이상 소견 발견 시 즉시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할 수 있기에 가장 신뢰도 높은 진단 도구라고 할 수 있다.

병기에 따른 맞춤형 치료법

위암의 치료는 암의 침범 깊이와 전이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1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암 세포가 점막층이나 얕은 점막하층에만 국한되어 있고,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없는 초기 단계의 위암에서 시행한다. 전신 마취 없이 위를 그대로 남겨둔 채 내시경을 통해 암 조직만 정밀하게 절제하므로, 수술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이 매우 빠르며, 장기의 기능을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

2 수술적 치료(위절제술)

조기 위암이 더 진행하여 내시경 절제가 불가능해진 경우나, 진행성 위암은 위 절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암의 위치에 따라 위 일부 혹은 전체를 절제해 내기 때문에 수술 후 장기 기능의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개복 수술보다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이 활발히 시행된다. 이는 통증과 출혈이 적고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의 예시 그림
위절제술의 예시 그림
3 항암 및 표적 치료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보조 항암 요법을 시행하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4기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암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적용한다. 최근에는 면역 항암제와 특정 유전자를 타격하는 표적 치료제가 도입되어 치료 성적이 예전에 비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위암 예방과 관리를 위한 생활 수칙

가장 확실한 예방은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와 정기적인 검사다. 일상에서 저염식을 실천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확인되었다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제균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40세 이상 성인은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2년마다 국가 위암 검진을 통해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열쇠다.

자문교수
주동찬 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주동찬 교수 사진
진료과목
위암, 식도암, 식도 및 위선종, 치료내시경, 상부소화기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