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6. 봄호
VOL.262
감사의 편지

존경하는 신호진 교수님께

교수님을 처음 뵌 지도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제 마지막 외래를 앞두고 있습니다.
처음 외래를 오던 날, 심장 소리가 귀에 들릴 만큼 긴장한 채 진료실 문을 열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치료 기간 동안 저는 참 많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병이 무섭고 슬퍼서 관해* 소식을 듣고도 울었고, 이식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울었고, 이식을 받는 과정에서도 울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감사한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 채 두려움에 울기만 했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님께서는 언제나 침착하고도 분명한 모습으로 저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이렇게 치료를 잘 마치고 완치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직장에도 다니고, 스키장도 가고, 여름에는 해수욕도 즐기며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교수님을 비롯해 저를 돌봐주신 모든 의료진 선생님들께 마음속으로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생사의 기로에 선 많은 환자들을 만나실 교수님을 생각합니다. 늘 환자들의 곁에서 큰 힘이 되어 주시는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늘 건강하시고, 교수님의 삶에도 기쁨과 평안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동안 베풀어 주신 모든 정성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설 무렵

* 관해가 되다: 주로 암이나 만성 질환 치료에서 질병의 징후와 증상이 감소하거나 사라진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