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기능이 급격히 악화된 환자에게 생명을 잇는 치료
CRRT(지속적 신대체요법)
신장은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액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하지만 급성신부전이나 패혈증으로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면 체내 노폐물과 수분이 쌓이게 된다. 이런 경우 시행되는 CRRT(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지속적 신대체요법, 이하 CRRT)는 신장의 기능을 대신해 혈액을 천천히 정화하는 지속형 투석 치료로, 하루 24시간 동안 꾸준히 이루어진다.
일반적인 혈액투석(HD)은 4시간 정도에 걸쳐 빠르게 노폐물을 제거하지만, 혈압이 불안정한 중환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CRRT는 혈액을 서서히 정화하여 심혈관계 안정성이 높고 중환자에게 더 안전한 치료법이다.
CRRT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시행된다.
- 급성신부전이나 패혈증 등으로 다장기부전이 동반된 경우
- 혈중 노폐물·칼륨이 급격히 상승한 경우
- 심부전, 간부전, 급성췌장염 등으로 체액 부하가 심한 경우
- 혈압이 낮아 일반 투석을 견디기 어려운 경우
CRRT는 단순히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체액과 전해질을 안정적으로 조절하고 전신 염증 반응을 완화해 환자의 회복에 도움을 준다. 즉, 신장 기능 대체를 넘어 생명을 지탱하는 중환자 치료의 핵심 역할을 한다.
CRRT는 환자의 혈액을 중심정맥관을 통해 체외의 CRRT 기계로 빼내어, 투석기와 연결된 혈액정화기(필터)를 통해 혈액을 지속적으로 순환시키며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 투석 속도, 초여과량, 투석액 조성을 세밀하게 조정하며, 필요시 항생제가 코팅된 필터를 적용해 감염 위험을 줄일 수도 있다. 치료 중에는 혈압·전해질·산염기 균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장시간 시행되므로 항응고제 사용, 혈관 관리, 영양 보충 등 전문의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CRRT는 단순한 투석이 아닌 급성신부전 환자의 회복을 돕는 핵심 치료이다. 최근에는 장비와 기술의 발전으로 치료 효율이 높아지고, 환자 상태에 맞춘 세밀한 조정이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신장내과 전문의의 판단, 그리고 의료진의 긴밀한 협력이 환자 예후를 개선하는 핵심 요소이다. CRRT는 이러한 치료 과정에서 환자 회복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 진료과목
- 혈뇨, 단백뇨, 사구체신염, 만성신부전,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