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6. 신년호
VOL.261
약 이야기

필수 체크!
해외여행, 상비약과 복용약

배성진 부산대학교병원 약제부 약사
해외여행 상비약은 단순히 많이 챙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 상태와 여행지 환경에 맞게 구성하는 것이 핵심
여행 가방을 꾸릴 때 설렘과 함께 작은 걱정이 따라옵니다. “혹시 현지에서 아프면 어쩌지?” 특히 평소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그 걱정은 더 커집니다. 즐겁고 안전한 여행의 첫걸음은 바로 ‘나의 약 가방’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상비약, 복용약 관리, 그리고 안전한 통관 방법까지 — 지금부터 건강한 여행을 위한 필수 가이드를 소개합니다.
필수 상비약 ― ‘119 대신 나를 지켜줄 구급 키트’

여행 중 흔히 겪을 수 있는 가벼운 증상에 대비해 다음의 약품을 챙기세요. 복용한 경험이 있는 안전한 약을 선택하고, 제품설명서의 권장용량과 복용빈도는 꼭 지켜야 합니다.

여행중 겪을 수 있는 가벼운 증상에 대비한 약품목록
분류 주요 약품 복용 Tip
발열·통증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등) 뎅기열·황열 등 출혈성 질환 위험 지역에서는 아스피린 금지, 아세트아미노펜 사용
소화기계 소화제, 지사제, 경구수액제(ORS) 낯선 음식이나 물갈이에 대비, 탈수 방지용 ORS 준비
호흡기계 종합감기약, 기침약, 콧물약 일교차와 기내 건조에 대비, 일부 성분 졸음 유발 주의
알레르기 항히스타민제 결막염, 비염, 두드러기 증상 대비, 졸음 주의
상처치료제 항생제연고, 소독약, 밴드 상처를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한 약품
모기퇴치제 모기 기피제 질병 매개 위험 지역에서는 DEET 성분 모기 기피제 필수
지역별 특별한 상비약

열대 지역 방문 시는, 지역에 따라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예방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산지대는 고산병 예방을 위한 약물, 바닷가 등 피부가 자주 태양에 노출되는 지역이라면 자외선 차단제와 알로에 연고를 준비하는 것이 유용합니다.

나의 복용약 관리 ― 만성질환자를 위한 3대 안전 수칙

1 ‘나의 약’을 증명하라

영문으로 된 처방 내역서와 진단서를 준비하세요. 이 서류에는 약품명, 용량, 복용 방법, 환자 정보가 명시되어야 하며, 특히 인슐린이나 자가면역치료제 등 주사제는 의사의 소견서도 함께 지참해야 합니다. 또한, 수면제, 마약성 진통제, ADHD 치료제 등은 일부 국가에서 반입 제한이 있으므로, 출국 전에 반드시 대사관이나 보건당국에 문의하세요.

2 복용 시간은 주치의와 상의하라

시차가 큰 지역으로의 여행 시 복용 시간을 임의로 조정하면 위험할 수 있습 니다. 대부분은 현지 시각에 맞춰 복용하지만, 시간 간격이 중요한 약은 의사와 상의해 조정하세요.

3 포장과 휴대는 이렇게

약은 반드시 PTP(개별 포장) 상태로 유지하고, 원래 포장 그대로 기내 수하물에 넣어야 합니다. 항공기 반입 금지 품목이므로, 반드시 처방전과 함께 준비하여 공항 검색 시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반드시 여유분(2~3일분)을 더 챙기고, 냉장이 필요한 약은 보냉 가방을 활용합니다.

절대 주의! 약물 통관 규제

일부 국가에서는 감기약, 수면제, 진통제에도 마약류·향정신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영문 처방전 없이 반입 시 불법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출국 전 해당 국가의 관세청 또는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반입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완벽한 약 준비는 ‘혹시 모를 상황’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보험입니다. 상비약은 단순히 많이 챙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 상태와 여행지 환경에 맞게 구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나의 약 가방’을 점검하면 건강도 지키고, 여행의 즐거움도 함께 지킬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질병관리청(KCDC) 홈페이지, 약학정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