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유발 요인 찾아 적극치료해야 완치

시원한 가을이 성큼 다가왔지만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건조한 날씨가 또 걱정이다. 아토피는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며 오랫동안 자꾸 재발하는 피부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환자들이 반복적인 가려움증과 피부염으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 채 생활하는 모습을 마주할 때마다 의사로서 안타까움을 함께 느낀다. 그래도 긍정적인 소식은 어느 정도 정립된 생활습관 개선방안들이 잘 나와있고,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신약이 개발되고 있어 각자의 몸에 맞는 효율적이고 다양한 치료·관리 방법을 이전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첫 단추는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에 있으며 임상 양상 및 과거력, 가족력, 임상 양상을 종합해 진단을 내리게 된다. 필요할 경우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유발, 악화 요인이 있는지 확인하기도 하고 꼭 필요하면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유발 요인이나 악화요인을 회피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칼리성 비누 및 세제, 화학약품, 모직이나 나일론 의류, 땀이나 비정상적 기온과 습도는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피부 장벽기능이 떨어져있으므로 기능성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 보습제는 단순히 피부를 촉촉하게 하기 위해서만 바르는 것이 아니라 피부 장벽의 구성성분을 보충해줌으로써 수분 소실 감소 및 알레르겐 침투(알레르기 유발 항원) 등 외부 자극에 대한 장벽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약산성 물비누를 함께 사용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긁는 행위는 기존 병변을 악화시키고 가려움을 더 증폭시키며 새로운 병변을 만들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가려움이 심할 경우 긁거나 뜨거운 물로 지지는 행위는 피하고 냉찜질을 하거나 가려움을 완화시킬 수 있는 약을 도포하는 것이 좋다. 기타 생활 환경개선도 빼놓을 수 없다. 면류 혹은 실크류 의복을 입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다면 지나치게 덥거나 건조한 환경을 피하고 주위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스트레칭을 포함한 적절한 운동과 취미 활동 및 규칙적인 생활 등이 도움 될 수 있다.
치료 약제로는 급성 악화시기에 경구용과 국소용 스테로이드 외용제(연고, 크림, 로션 형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유지 요법으로는 경구 면역 조절제와 국소 면역조절제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함께 복용할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대한 환자들의 우려가 많으나 꼭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용량을 사용한다면 부작용은 최소화하되 그 어떤 약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염증을 줄일 수 있으므로 양날의 검과 같은 약으로 생각할 수 있다.
최근에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생물학적 제제인 두필루맙(dupilumab)과 가장 최신 약제인 JAK 억제제가 큰 치료 효과를 거두고 있다. 두필루맙은 주사제, JAK 억제제는 경구제로, 사용할 수 있는 나이, 보험 적용 여부, 부작용 반응 여부 등에 따라 환자 특성에 맞춰 유리한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호전될 수 있다는 기대와 치료를 향한 행동이 우선된다. 치료를 미루거나 제대로 받지 않으면 질환은 더욱 만성화되고 치료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 빨리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 아토피 환자들의 살결이, 삶의 숨결이 한층 부드러워지고 편안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진료과목
- 아토피, 습진, 알레르기, 두드러기, 창상치료, 흉터치료, 레이저
진료일정 | 구분 | 월 | 화 | 수 | 목 | 금 |
---|---|---|---|---|---|---|
오전 | 레이저 | |||||
오후 | 소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