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선행도 최고~
양산에 강림한 롯데자이언츠의 영원한 10번 이대호 선수!

지난 8월 9일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선수가 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에 방문하여 2022 KBO 리그 올스타전 홈레이스 우승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사실 이대호 선수는 2018년부터 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에 성금과 모자, 싸인볼 등을 꾸준히 기부해오고 있었다. 기부천사 이대호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예전부터 모교 후원이나 연탄 배달 봉사를 하면서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는지, 지금 당장 절실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은 없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결혼도 하고 아기도 가지다 보니 우리 아이 또래들한테 계속 눈이 가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아픈 아이들이 많고 병원비가 없어 치료시기를 놓친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고민하게 되었고, 당시 아이 진료 등으로 인연이 있던 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을 먼저 찾게 됐습니다. 아프지만 힘내는 아이들을 보며 오히려 제가 위안을 얻을 때도 많고, 제가 왔다갔다는 사실만으로 의료진의 노고도 달랠 수 있다고 들어 발걸음도 무척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야구선수는 야구로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언론사와 동행했던 것도 아니라서 제 스스로 밝히는 것이 다소 낯부끄럽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산대학교어린이병원에서 제기부가 알려지면 더 많은 후원자가 함께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심 끝에 기부를 알리게 됐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후원이 올스타전 상금으로 마련됐지만 좋은 베팅볼을 던져준 김태군 선수 등 많은 사람들의 힘이 보태졌습니다. 그런 면에서도 기부의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 크리스마스 즈음 어린이 병동을 직접 방문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에 싸인볼과 모자를 아이들에게 직접 나눠 줬는데, 산타 모자를 쓰니 아이들이 더 반갑게 맞이해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웃는 얼굴을 직접 보니 보람도 더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예전처럼 자유롭게 방문하기도 힘들고 영상통화로만 아이들을 만났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아픈 아이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또래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도록 힘을 전하고 싶습니다.
본인의 기부로 인해 더 많은 기부가 이어져 어려운 형편에서 투병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기를 바란다는 이대호 선수의 이야기는 커다란 메아리가 되어 멀리멀리 울려퍼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