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2. 겨울·신년
VOL.245
의료특집⑥

겨울철 노인 골절 예방

허인 부산대학교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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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자칫 눈이라도 오거나 빙판길이 생기기라도 하면 보행하기 조심스러운 때다. 이런 시기에는 특히 노령층은 낙상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노약자들은 자칫 넘어지기라도 하면 의외로 큰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근골격계의 노화로 순발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노인분들이 퇴행성 관절염 등의 증상으로 넘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칼슘이 자연적으로 체내에서 빠져나감으로써 뼈의 조직이 엉성해지는 골다공증이 진행되어 작은 충격에도 골절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골다공증은 골량의 감소와 골조직의 미세구조에 변화가 생겨 뼈가 쉽게 부러지게 되거나 골절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되는 상태로서, 주로 성호르몬 등의 원인으로 폐경기 여성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과음이나 흡연, 운동부족 및 스테로이드계 약물복용, 칼슘이나 비타민 D 섭취부족 등의 원인으로 남성에서도 흔히 발견되며 나이를 먹고 늙어감에 따라 그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노인들은 이러한 골다공증으로 인하여 뼈가 약해져 있으며, 근력의 감소와 신경계통의 둔화로 인하여 갑작스런 상황에서 몸의 균형을 잡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넘어지거나 엉덩방아만을 가볍게 찧었을 뿐인데도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골다공증 환자들은 살짝만 넘어져도 골절을 입기 쉽고, 특히 이러한 노인의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겨울철에 더 증가한다. 노인성 골절의 치료에 있어서 문제점은 골절이 비교적 가벼운 외상이나 살짝 넘어지는 것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나 본인이나 주위사람들이 “설마 뼈는 부러지지 않았겠지” 하고 단순한 타박상으로 생각하여 골절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데 있다. 골절이 발생하면 대다수 사람들은 등과 허리에 날카로운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노인의 경우 이러한 통증을 적극적으로 호소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으며, 이 경우에는 수년이 지난 후에야 골절로 인한 문제를 느끼게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미리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평소 높은 골밀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평소에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골밀도가 줄어들수록 골절 위험이 높아지므로 평소에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칼슘 섭취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트륨과 카페인의 과도한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폐경으로 인해 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양이 줄고, 이에 따라 골밀도도 감소하기 시작하므로 1~2년에 한 번씩 골밀도 검사를 받으며 뼈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평소에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은 골밀도 향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중년 이후의 골밀도 감소 속도도 줄여줄 수 있다. 스트레칭이나 소도구를 이용한 근력 운동, 걷기와 수영 등의 운동이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골절 상해 예방을 위해 낙상사고가 많은 겨울철은 안전한 외부 활동이 필수다. 겨울철 외부 활동 시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할 고무 밑창이 있는 낮은 굽의 신발이나 따뜻한 부츠를 신는 것이 좋다. 보행 시에는 바닥 표면을 잘 살펴야 하고, 미끄러질 위험이 있는 광택이 있는 타일 바닥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호주머니에 손을 넣는 대신 장갑을 착용하고, 손에 드는 가방보다는 어깨에 메는 가방을 착용하여 항상 손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좋다. 필요에 따라 지팡이 등을 사용하는 것도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평소 식습관이나 운동, 외출 시 작은 준비를 통해 겨울철 낙상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는 관심과 지혜를 가지면 좋겠다.

자문교수
허 인 부산대학교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허 인 교수 사진
진료과목
척추질환, 관절질환, 제반 근골격계 통증 질환, 각종 마비질환의 재활치료, 근막동통증후군(MPS), 섬유근통 등의 만성 통증관리
허 인 교수 진료일정
진료일정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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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