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1.봄호
VOL.242
의료특집①

봄의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김성동 부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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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의료특집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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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의료특집⑥
  • 치과의료특집⑦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 잊지 않고 찾아오는 봄의 불청객 중 하나로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저히 줄어든 외부 활동과 일상이 되어버린 마스크 사용으로 인해 예년보다 조금 나을까 싶지만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나 외부 자극 등이 많아지면서 봄철 알레르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번 칼럼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불편해 하는 알레르기 비염의 정의, 증상, 원인 그리고 진단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알레르기 비염이란?

알레르기 비염이란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해 비강 점막의 IgE라고 하는 항체가 관여하는 염증반응으로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등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난다. 전 세계적으로 10~30%의 유병률을 보이며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받은 19세 이상 성인 유병률은 15.1%이고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며 과민반응을 유발하는 환경적 원인 항원으로는 집먼지 진드기, 나무나 풀, 잡초의 꽃가루, 곰팡이와 반려동물의 털과 비듬, 바퀴벌레 같은 곤충의 부스러기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대기오염, 담배연기, 감기나 호흡기 감염, 찬공기, 자극성 가스, 급격한 온도나 습도 변화 등에 의해 증상이 악화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흔한 원인인데 증상이 1년 내내 나타나게 된다. 반면, 꽃가루는 계절에 따라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의 흔한 원인이며 봄철에는 나무, 늦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잡초에서 화분이 많이 날린다. 환자들마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원인물질이 다르므로 어떤 사람은 1년 내내 증상이 있고 어떤 사람은 한 계절이나 환절기에 국한하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감별 질환은?

비염은 크게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 비염으로 분류하며, 비알레르기 비염에도 다양한 질환들이 있다. 흔히 코감기라고 부르는 급성 감염성 비염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과는 달리 발열과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맑은 콧물보다는 끈끈한 분비물이 나온다. 그리고 너무 높거나 낮은 온도, 연기, 악취 등의 자극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혈관운동성 비염도 있으며, 약물이나 음식물에 의한 비염, 혹은 코 안의 점막의 위축으로 인한 위축성 비염 등이 있다. 이와 같이 여러가지 감별해야 할 질환들이 있으므로 목이나 코, 눈이 간지럽고 재채기와 콧물 증상이 2주 이상 간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꼭 치료해야 하는가?

알레르기 비염은 비록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특히 학습 능률과 작업 효율을 저하시켜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 지지 않으면 천식이나 축농증으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적절히 치료하는 것을 추천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과 치료 방법은?

알레르기 비염은 항원에 노출된 후 나타나는 특징적인 세 가지 증상 즉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의 증상이 있으면 의심해 볼 수 있다. 가족력과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 같은 다른 알레르기질환이 있는지 등을 우선 확인한다. 비강내시경검사상 창백하고 부어있는 비강내 점막이 확인되는 경우가 많고 콧물은 맑은 편이다. 특정 원인 항원을 알기 위해서는 피검사나 피부반응검사를 시행해야 하고 축농증과 같은 합병증이 의심되거나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할 경우 방사선학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법으로는 크게 환경요법(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이 있다. 먼저 환경요법(회피요법)은 원인이 되는 물질인 알레르기(항원)를 피하는 방법으로 기본적이지만 매우 중요하다. 정확한 원인을 알고 적절한 환경요법이 병행된다면 약물 치료 없이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다음으로 약물요법은 경구 항히스타민제, 항류코트리엔제, 비강내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비강분무제, 비충혈제거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여 불편한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약물치료를 하면서도 원인 항원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할 수 있다.

면역요법은 환자의 원인 항원을 낮은 농도부터 소량씩 피하주사 또는 설하경구복용을 반복하여 항원에 대한 감수성을 약화해 증상의 호전을 유도하는 치료방법으로 집먼지 진드기가 원인일 경우 고려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술적 치료는 일정 기간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좋지 않은 경우 고려해 볼 수 있다. 주로 코막힘을 해결하기 위해 비후되어 있는 하비갑개의 부피를 감소시키는 다양한 방식의 수술을 시행하고, 비중격만곡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비중격 성형술도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알레르기비염 원인
유발물질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애완동물의 털, 바퀴벌레 같은 곤충의 부스러기 등
악화인자
대기오염, 담배연기, 감기·호흡기 감염, 찬공기, 자극성 가스, 급격한 온도나 습도 변화 등
알레르기 비염 예방법
  • ❶ 천으로 된 소파, 카펫, 털 소재로 된 침구류 사용 자제하기
  • ❷ 침구류를 햇볕에 자주 말려 일광소독하기
  • ❸ 특정 동물의 털에 과민한 경우 실내에서 동물 기르지 않기
  • ❹ 실내 온도를 22도 정도로 낮추고 적절한 상대습도 유지하기
  • ❺ 황사나 꽃가루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 사용하기
자문교수
김성동 부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김성동 교수 사진
진료과목
비중격질환(비성형), 부비동염, 부비동종양, 비염,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소아이비인후과
김성동 교수 진료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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