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1.봄호
VOL.242
직원만남

넓은 아량과 긍정의 아이콘

오정숙 기자
  • 직원만남 ①
  • 직원만남 ②
영상의학 2팀 윤상근

오늘의 주인공 방사선사 윤상근 선생님(UM)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은 응급의료센터 1층에 위치한 응급영상실. 응급환자 영상촬영에 열중이었다.

윤 선생님은 1999년 10월에 입사하여 일반촬영실을 거쳐 2020년까지 혈관촬영실에서 근무하다 최근 응급영상실로 발령받았다.

18년간 근무하며 익숙해진 혈관촬영실 업무를 뒤로하고, 쉽지만은 않은 응급영상실 업무에 임하게 되면서 인사발령 당시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이내 잘 적응하며 촬영업무와 관리업무를 즐겁게 해나가고 있다.

윤 선생님은 다른 동료들이 힘들어 하는곳의 업무도 마다하지 않는다. 혈관촬영실 근무 또한 그러했다. 장비조정, 치료재료를 구비하고, 시술보조 및 환자 스케줄 관리에서부터 치료재료의 보험적용 여부까지 혈관조영실의 전반적인 업무를 맡아 수행했다.

혈관조영술은 뇌와 복부의 막힌 혈관을 열어 주고, 파열된 혈관에 색전물을 넣어 막아주는 시술로 대부분 응급을 요하는 환자들이다. 또한 타 직종과 협업을 하는곳이라 자칫 예민해질 수 있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도 하는데 신중하고 침착한 성향의 윤 선생님은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잘 풀어 나갔다.

동료들에게 선배들을 존중하고 후배들을 잘 아우르며 중간 역할을 잘 하는 사람 좋은 분으로 정평이 나 있는 선생님을 모 팀장님은 이렇게 말한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늘 마음속에 자리 잡고있는 직원으로 업무 진행에 있어 항상 남을 먼저 배려하고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친절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직원들 간에도 원활한 소통과 넓은 아량을 가지고 생활하는 모범 직원입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선생님에게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 예전에 인원부족으로 밤에 근무하고 다음날 낮에 근무 하던 시절 몸이 지치고 힘들었지만, 응급 시술로 환자가 편안한 모습으로 퇴원하는 것을 보면 힘든 것은 어느 새 사라지고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선생님은 “후배들이 크게 길게 생각하고 부서에서 자신의 위치와 자신의 역할을 생각하며, 그 연차에 맞는 업무를 찾아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하다보면 그 시기마다 잘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후배들에 대한 사랑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되어 마스크 없이 신규 직원들과 인사 나누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후배들과 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윤상근 선생님.
그의 소박한 바람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