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1.봄호
VOL.242
PNUH ALUMNI

구인회 온종합병원 부원장

구인회 온종합병원 부원장 사진
부산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부산의 의료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21회)한 정형외과 전문의로 홍제병원장을 거쳐 현재 온종합병원에 재직 중인 구인회 부원장. 11·12대 부산시병원회장,제41대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장을 역임하며 열정적으로 부산 의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구인회 부원장을 만나보았다.
동문으로서 부산대학교병원과 관련된 추억이 있으시다면 들려주세요.

1979년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턴 생활과 정형외과 레지던트 시절을 서울 경희대학교 경희의료원에서 보냈지만, 부산대학교병원에 대한 추억이랄까 기억에 남는 것은 본과 3~4학년 시절 폴리클 실습할 때입니다.

그 당시에는 4~5명씩 폴리클을 짜서 내과, 외과 등 임상과를 한 달씩 실습을 했습니다. 강의만 듣고 책에서만 배웠던 것을 막상 흰 가운을 입고 병원에 나가 환자들 앞에서 실습을 하니 긴장되고 두려우면서 동시에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교수님들과 선배 레지던트 선생님들께서 실습학생이라고 아주 자상하고,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시고 편안하게 해주셔서 지금까지 그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 실습을 했던 부산대학교병원 건물은 거의 없어지고 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곳도 새 건물로 채워져 웅장한 병원으로 변모된 모습을 보니 우리 모교 병원이 그동안 엄청난 노력과 열정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것 같아 동문 한 사람으로서 뿌듯한 마음입니다.

부산대학교병원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우리가 의과대학을 다닐 때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통틀어 대학병원이 부산대학교병원밖에 없었습니다. 그당시의 기억으로는 환자들을 부산대학교병원으로 전원 보내려고 하면 마치 사망선고 받은 것으로 생각할 만큼 무서워하고 치료의 최종단계라 생각되는 유일한 병원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부산에만 4개의 대학병원이 있고 경남에는 진주, 창원에도 대학병원이 생겨 대학병원 무한경쟁시대로 변했습니다. 교통수단의 발달로 서울의 유수한 대학병원들과도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부산대학교병원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한민국에서 아니 아시아권에서 최고의 대학병원이 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현재는 한강 이남에서 제일의 병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여러가지 통계나 인지도를 보면 그렇게 되어 가고 있어 부산대학교의과대학을 졸업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뿌듯함을 느낍니다.

생명사랑 독자 및 부산시민들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들려 주세요.

이제는 부산시민들께서도 수도권 대학병원을 선호하는 인식을 좀 바꾸었으면 합니다. 우리 부산대학교병원도 의료시설과 의료기술, 의료진들의 연구업적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여 수도권 병원들에 결코 뒤지지 않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부산은 이미 의료관광분야에서도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고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부산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부산의 의료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더 이상 치료나 건강검진을 위해 수도권으로 가시는 수고는 안 하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