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자외선과 피부질환
볼·이마 등 얼굴에 좌우 대칭으로 나타나는 갈색 색소 반점으로, 가렵거나 아프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기미는 단순한 색소 질환이 아닌 자외선에 의한 피부노화 질환으로, 10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 질환이며 재발률도 매우 높다. 관리의 핵심은 철저한 자외선 차단이다. 일반 자외선 차단만으로는 부족하고, 가시광선까지 차단하는 색조 자외선 차단제가 가장 효과적이다. 자외선 차단 없이 미백 치료만 받으면 효과가 제한적이고 쉽게 재발하므로 장기적 관리 계획이 중요하다.
자외선 관련 피부질환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10명 중 1~2명이 경험한다. 주로 20~30대 여성에서 봄~초여름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겨울 동안 햇빛을 받지 못하던 피부가 갑자기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수 시간~수일 후 노출 부위에 가려운 발진이 나타나며, 수일 내 자연 소실된다. 봄철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고 피부를 서서히 햇빛에 적응시키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다.
자외선 노출 수 분 이내에 노출 부위에 타는 듯한 느낌과 함께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얼굴·입술 주위가 붓는 혈관부종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림1. 햇빛 노출 부위와 비노출 부위 사이에 선명한 경계가 관찰되는 일광두드러기의 전형적인 급성 홍반 및 팽진 증상. 출처: McSweeney SM, et al. Exp Dermatol. 2022)
해당 질환은 중장년층에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부 항생제, 이뇨제, 소염진통제 등을 복용한 상태에서 자외선에 노출되면 심한 일광화상과 유사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약을 먹은 후 햇빛 노출 부위가 유독 따갑거나 붉어진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라임·셀러리 등 특정 식물과 접촉한 후 햇빛에 노출될 때도 줄무늬 모양의 홍반과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다. (그림2. 무화과잎 민간요법 후 자외선 노출로 발생한 식물광선피부염 사례. 출처: 부산대병원 피부과)
자외선차단지수(SPF)와 자외선 A 차단 등급(PA 지수)을 함께 확인하고, 기미 등 색소 질환이 있다면 색조 자외선 차단제를 우선 선택한다. 외출 30분 전 충분한 양을 바르고, 야외에서는 2~3시간마다 덧바른다. 자외선 차단 의류, 모자, 양산을 함께 활용하면 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냥 햇빛 알레르기’ 또는 ‘그냥 기미’로 넘기기 쉽지만, 원인과 유형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므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기 바란다.
- 진료과목
- 건선/건선관절염,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가려움증, 결합조직질환(루푸스, 피부경화증, 피부근육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