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6. 여름호
VOL.263
진료과 탐방

첨단 분자영상과 정밀 의료의 미래
부산대학교병원 핵의학과

글 김지현 부산대학교병원 핵의학과 교수 / 오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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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황주원, 오경아, 이무석, 이시우, 안은주, 정지욱, 박경준 교수, 김지현 교수, 윤종준, 박성현, 이화진, 박세윤, 오경아, 조정남, 지혜인
부산대학교병원 핵의학과는 박경준 교수, 김근영 교수, 김지현 교수진과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간호사, 간호조무사가 모두 협업하여 핵의학 진료 및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타과와 협업을 원활히 하며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와 연구 역량을 강화하여, 지역 의료의 중심뿐 아니라 국내외 국제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부산대학교병원 핵의학과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핵의학과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하여 우리 몸의 상태와 질병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문 의학 분야이다. PET/CT와 같은 첨단 의료장비와 우수한 전문 의료진을 기반으로 질병의 조기 진단과 정밀 치료를 수행하며,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통해 타 진료과와 긴밀히 협력하여 환자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신체의 미세한 생리대사 변화를 포착하는 영상검사와 질환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타격하는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는 정밀 의료의 핵심 축을 이룬다.

체내 영상검사

체내 영상검사는 생리대사를 반영하는 추적자(Tracer)를 인체에 투여한 뒤, PET/CT나 SPECT/CT 등의 장비를 통해 그 분포를 영상화하는 검사이다.

종양 핵의학영상 암세포의 특이적인 대사 변화나 수용체 발현을 추적하여 암의 조기 진단, 정확한 병기 설정, 재발 평가 및 치료 반응 판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대표적으로 포도당 대사를 측정하는 FDG PET/CT와 전립선암의 진단 및 재발 평가에 이용되는 PSMA PET/CT 검사가 이에 해당한다.

신경 핵의학영상 뇌의 포도당 대사, 혈류량, 아밀로이드 침착 또는 도파민 전달체의 밀도를 측정하여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을 진단하고, 뇌전증 및 뇌혈관 질환 등을 정확하게 평가한다.

심장 핵의학영상 심근의 혈류 상태와 대사 기능을 평가하여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을 진단한다. 심근의 생존 능력을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향후 재관류 치료 등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심근 아밀로이드증과 같은 희귀 심장 질환에서 조직검사 없이도 특이적인 방사성의약품을 통해 심장 내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을 확인할 수 있다.

근골격 핵의학영상 뼈의 대사 변화를 뼈 스캔(Bone Scan) 등을 통해 분자 수준에서 민감하게 포착한다. 엑스레이 등의 영상검사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미세 골절, 골수염, 관절염뿐만 아니라 악성 종양의 뼈 전이 여부를 조기에 진단한다.

내분비 핵의학영상 갑상선, 부갑상선, 부신 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의 기능 이상과 종양을 평가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염, 부갑상선 선종, 갈색세포종 등의 질병을 진단하고, 정확한 병소의 위치와 기능 상태를 파악하여 향후 수술이나 방사성동위원소 치료 등 최적의 치료 방침을 수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방사성동위원소 치료

갑상선암 방사성요오드치료(I-131) 갑상선암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높은 환자나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잔여 갑상선 조직 및 미세 전이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시행된다. 경구로 복용된 방사성요오드가 갑상선 세포에 선택적으로 흡수된 후, 암세포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파괴하는 원리이다. 이는 정밀 표적 치료의 효시로 평가받는다.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치료(Lu-177 PSMA) 호르몬 억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암세포 표면의 특이 단백질(PSMA)을 표적하여 치료하는 최신 기술로서,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와 희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외 검체 검사

환자의 혈액 및 소변 검체를 분석하여 호르몬, 종양표지자, 바이러스 항원·항체 등 극미량의 물질을 정밀하게 측정해 질환을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