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생명사랑 2026. 여름호
VOL.263
약 이야기

햇빛을 조심해야 하는 약이 있다?
광과민성 약물을 주의하세요!

신지윤 부산대학교병원 약제부 약사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약들도 햇빛과 만나면
피부가 쉽게 붉어지거나 가려워지는 ‘광과민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야외 활동과 휴가로 햇볕을 쬐는 시간이 부쩍 늘어납니다. 그런데 자외선이 강해지는 이 계절, 평소 사용하던 약이 뜻밖의 피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약들도 햇빛과 만나면 피부가 쉽게 붉어지거나 가려워지는 '광과민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여름철 안전한 약물 사용을 위해, 빛에 민감한 약물의 종류와 예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광과민성이란?

광과민성(Photosensitivity)은 약물을 사용하는 동안 피부가 햇빛(특히 자외선)에 평소보다 민감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같은 시간 햇볕을 쬐어도 평소보다 쉽게 붉어 지고, 따갑거나 가렵고, 심하면 발진이나 물집이 생기기도 합니다. 대개 햇볕에 심하게 탄 것처럼 붉어지고 화끈거리며, 증상은 주로 햇빛에 직접 닿는 부위(얼굴·목·손등·팔)에 나타납니다.

광과민성을 유발하는 약물

광과민성은 먹는 약, 주사제뿐 아니라 피부에 바르거나 붙이는 약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붙이는 파스나 겔제(케토프로펜)는 사용 중은 물론 떼어낸 뒤에도 자외 선에 의해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최소 2주 동안은 해당 부위가 햇빛에 노출 되지 않도록 가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광과민성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 약물
계열 성분명
고지혈증 치료제 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소염진통제 나프록센, 이부프로펜, 케토프로펜
여드름 치료제 이소트레티노인
이뇨제 푸로세미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항생제 독시사이클린, 레보플록사신, 시프로플록사신
항히스타민제 디펜히드라민, 로라타딘, 세티리진
호르몬제 경구피임약, 에스트로겐
기타 보리코나졸(항진균제), 아미오다론(항부정맥제) 등
광과민성 예방법
  •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외출 전 충분히 바르고 수시로 덧바릅니다.
  • 긴팔 셔츠, 바지, 선글라스, 챙이 넓은 모자로 노출 부위를 줄입니다.
  •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4시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세요.
  • 모래사장이나 물가는 햇빛을 강하게 반사하므로 더욱 조심합니다.
이럴 때 병원을 방문하세요

같은 약을 사용하더라도 개인의 체질과 면역 상태, 자외선 노출량 등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나는 정도는 다릅니다. 약을 사용하는 동안 햇빛에 노출된 부위가 붉어지거나 가렵고, 발진·물집·따가움 등이 나타나면 의료진 에게 알리세요.

사용 중인 약이 광과민성을 일으킬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생활 속에서 예방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여름철 피부 트러블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약을 안전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사용하는 여름 되시길 바랍니다.

참고문헌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안전가이드, 약품설명서